대만서 연간 사용되는 일회용 봉투 180억개…대형마트 '지구의 날' 맞아 하루간 봉투 판매 중지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연간 사용되는 일회용 봉투는 평균 180억개에 달한다. 이는 1인당 하루에 최소 2개 이상을 사용하는 것에 해당한다.

대만 대형마트 다룬파 / 위키피디아

지난 22일 대만 체인형 대형마트 다룬파(大潤發)는 지구의 날을 맞이해 전국 22개 매장에서 하루동안 일회용 봉투를 판매하지 않았다.

고객들에게 장바구니를 직접 준비해 하루동안 약 2만여개의 일회용 봉투를 절약했다.

다룬파 홍보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공지를 올리고 소비자들의 양해를 구했다.

한 환경보호 운동가는 "2017년안에 일회용 봉투 사용을 점차적으로 줄여간다면 년간 약 730만여개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또한 환경보호 단체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회용 봉투 사용을 1회 줄일 경우 0.057kg의 탄소배출량이 감소한다며 1년 동안 지속될 경우 연간 약 416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대만 환경품질교육재단 자료에 의하면 나무 한 그루가 연간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량은 약 12kg이다.

다룬파측은 이번 다룬파가 하루간 판매하지 않은 일회용 봉투로 인해 3만 4천여 그루의 나무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을 감소시킨 효과를 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일회용 봉투의 사용을 줄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