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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대만까지 과제하러 온 '깜찍발랄' 한국 대학생 4명

[대만은 지금=류정엽(柳大叔) 전미숙(田美淑) ] 한국 수원에 위치한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 학과 문민지(23·14학번·여), 장선민(22·15학번·여), 정재홍(23· 15학번·남), 최지우(23·14학번·남) 등 4명의 학생들은 조별과제를 위해 대만을 방문했다.

더운 대만에서 과제를 하다가 지칠 때는 잠시 이렇게 L.O.V.E! /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대만 1인가구 조사팀 '대맛조' 제공




이들은 '대만 1인가구의 생활 및 소비 성향'을 조사하고자 많은 현지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대만인들의 삶을 관찰했다.

이들 모두 난생처음 대만을 만났으며, 짧지만 굵었던 대만의 첫 경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전공 탓인지는 몰라도 이들 모두 톡톡 튀는 개성과 날카로운 시각을 겸비하고 있었다.

'대만은 어떤 곳일까' 대만 스케치 /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최지우 학생 제공

 ▲ 모두들 대만에 처음 왔는데, 대만에 오기 전과 후의 차이점을 말해달라.
- 지우 : '대만'을 떠올리면 중국 아래에 있는 곳으로 정체성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사실 '잘 모르겠다'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실제로 대만인들을 보니 이것도 또 다른 중국의 모습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이것이 원래의 중화민국(자유중국)이 아닐까. 사람들은 생각했던 것보다 친절하고 개방적이었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취사택일'이라면 중화민국은 '다 수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 선민: 태권도 편파 판정 등으로 인해 생긴 반한감정으로 한국 텔레비전을 깨는 영상을 보면서 '대만'을 처음 알았다. 보통 '대만'을 이야기하면 다들 정치이야기 밖에 나오지 않는다. 최근 '쯔위'도 정치적인 문제가 있지 않았는가. 중국 정치를 논할 때 나오던 '대만'이란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막상 와보니 대만은 중국과 일본 사이라는 느낌이다. 중국도 일본도 아니다.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했다. 오기 전엔 사람들이 대만을 왜 가는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왜 가는지 알 것 같다. 한국이랑 비슷한 점도 많이 봤다. 산업화 과정 등이 유사해서 그런지 인식도 비슷해보였다. 하지만 높은 여성인권으로 경력단절 없고 이직도 쉬운 구직 환경이 놀라웠다.

- 재홍: 오기 전까지 들었던 대만은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는 인상이었다. 정치 문제로 혼란스럽고 낮은 경제성장률과 높은 청년 실업에 높은 집값으로 말이다. 막상 그럴 줄 알았는데 실제로 와보니 청년들이 낙천적이었다. 만약 한국에서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면 한국 젊은이들은 낙담했겠지만 대만 젊은이들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현실을 즐기는 것 같았다.

- 민지: 대만에 대해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동아시아 문제에 관심도 없었다.사실 처음 과제 때문에 억지로 대만에 오게 됐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았고, 무시할 나라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대만은 동아시아권에서 여성의 인권이 높다는 걸 느꼈다. 동아시아권에서 이 정도로 이뤄냈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웠다. 외국인에 대해서도 개방적이었다. 일부는 정치적 문제와 사회적 문제로 '귀도'(귀신섬)라고들 부르지만 내부를 보면 '성평등', '개방성'면에서 한국이 배워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대만을 너무 모르고 지내왔다는 생각이들었다.

▲ 대만이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 한국보다 좋았던 점이 있는가.
- 선민: 난 몸이 불편한 국가유공자를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국가유공자들은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정말 불편하다. 하지만 여기는 휠체어를 타고 이동하는 분들도 많고 길이 이들을 위해 설계가 된 곳을 많이 봤다. 버스도 휠체어가 오르내리기 좋은 저상버스다. 약자가 다니기 좋은 곳이다.

- 지우: 대만 편의점은 정말 편하다. 다양 먹거리들... 그리고 길거리에 흔히 보이는 그라피티(graffiti)도 인상 깊었다.

- 선민: 대만 건물들은 획일화되어 있지 않았다. 다양한 건물 외관들이 눈에 띄었다.

- 민지: 대중교통이 놀라웠다. 물론 계획에 의해 만든 것이겠지만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어서 중국어를 못하는 우리들도 그림만 보고 찾아갈 수 있었다. 세심하게 안전에 대해 배려한 것도 보였다. 특히 버스를 탔을 때 비상탈출문이 있었고, 비상시 유리를 깰 수 있도록 망치 등이 눈에 보이는 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 재홍: 고궁박물관을 꼽고 싶다. 건물 설계부터 장난이 아니었다. 권위적이었고, 대칭적이었다. 안에 들어가서도 웅장한 계단에 고급스러움까지 더했다는 느낌이었다. 전시실 구성도 보여주기식보다 문화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어 치밀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박물관에 의자가 많은 것도 장점이다.

- 민지: 고궁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전시의 눈높이는 아이를 위함을 깨달았다. 유물들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었다. 아이들이 현장학습을 와도 무리 없이 볼 수 있겠다 싶었다. 작은 배려를 통해 현장 교육환경도 좋다고 생각했다.

▲ 대만에서 신기한 게 있었다면?
- 모두: 오토바이가 많았다. 교통 시스템. 특히, 신호등 앞에 오토바이존이 따로 있다는 거. 그리고 실내에 들어갈 때 신발 신고 들어가는 것. 벗고 들어갈 줄 알았다.

▲ 대만에서 이해할 수 없던 것은 무엇인가.
- 모두: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우회전을 한다거나 좌회전 하는 차량들을 보며 이해할 수 없었다. 근데 다들 잘 피해간다. 또 어떤 길은 충분히 양방통행이 가능한 차선 수인데도 일방통행만 만들어놨다.

▲ 참을 수 없던 것은 무엇인가.
- 모두: (이구동성으로) 더위, 높은 습도, 취두부 냄새.
야시장 가서 취두부 냄새때문에 아무것도 못 먹었다. 근데 그렇게 더워도 에어컨시스템은 잘 갖춰졌다. 특히 지하철역 전체에 냉방이 가동되고 있었다.

▲ 그간 먹으면서 가장 맛있었던 대만 음식은 무엇인가.
- 모두: 샤오롱바오, 새우볶음밥, 망고, 무화과우유, 닭날개 볶음밥, 버블 없는 밀크티, 우롱차와 자스민차 등

▲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는 어딘가.
- 모두: 샹산이 인상 깊었다. 다들 추천하길래 다녀왔는데 가보면 왜 인상 깊은지 일단 가보면 알게 된다. 우리도 추천한다.

▲ 대만인에 대한 인상은 어떠한가.
- 예쁘고 잘생겼다. 친절하다. 생각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많았다.

▲ 대만을 재방문할 의사가 있는지 알고 싶다.
- 선민: 어머니와 같이 와도 좋을 거 같고, 남자친구가 먹는 걸 무지 좋아하는데, 먹방하러 대만에 다시 오고 싶다.

- 지우: 다시 오면 미술관을 보고 싶다. 가족들하고도 와도 좋겠다 싶다. 나에 대해 고민에 빠져 배낭여행을 하게될 때 다시 올 거 같다. 미래의 인생을 설계하며, 그리고 개방적인 대만인처럼 살고 싶다는 고민과 함께.

▲ 다른 할 말이 있다면.
- 모두: 대만 도착 후 공항에서 풍기는 특이한 대만 냄새가 있다. 향신료 같은 그런 거. 그리고 편의점에 가면 역시 대만 냄새가 난다. 편의점 달걀에서 풍기는 냄새 같은 거?

대만 현지화 준비 완료! /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대만 1인가구 조사팀 '대맛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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