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대만인 기고] 대만 아침식사의 대명사 융허더우장(永和豆漿)


[대만인 양영문(楊詠文) 기고]

대만 사람에게 아침 식사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대만에서 아침 식사 메뉴도 굉장히 많다. 대만식 샌드위치, 단빙(蛋餅), 초밥부터 편의점 음식까지...
그중 융허더우장(永和豆漿)이라는 아침가게는 대만 아침 문화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대만인은 물론이고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꼭 먹어야 하는 대만의 대표적인 음식이다.



더우장은 콩으로 만든 음료수다. 더우장은 기원전 28년 중국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융허더우장은 더우장만 파는 가게가 아니라 다양한 음식을 파는 아침 가게다.그리고 융허더우장은 대만인에게는 단순한 가게의 브랜드가 아니라 아침 식사의 한 종류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대만 사람이 "우리 융허더우장 먹으러 가자"고 하면 아침식사를 먹으러 가자는 뜻이다.



그런 용허더우장이라는 단어가 왜 대만에서 아침식사의 별칭이 됐을까? 두 가지의 이유가 있다.

하나는 중국국민당의 패배가 원인이다. 1949년에 중국국민당은 중국공산당과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대만으로 왔다. 그뒤 많은 군인들은 제대하게 됐다. 퇴역한 군인 리씨는 생활을 위해 전우들과 같이 타이베이시 융허구 중정교 근처에 있는 길거리에서 아침식사로 더우장, 사오빙(燒餅) 등을 팔기 시작했다. 음식도 맛있고, 가격도 쌌기에 점점 유명해졌다.

1948년 중정교 모습

1960년대 대만 경제개발 계획으로 중정교 확장공사도 시작돼서 많은 노동자들이 이곳에 모이면서 이씨의 더우장은 더 잘 팔렸다. 이씨는 '세계 더우장 대왕'(世界豆漿大王)이란 를 만든 가게를 열었다. 공사가 끝난 노동자들은 각자 고향으로 돌아가 융허더우장 맛을 소문을 냈고, 그 명성은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당시 대만 각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침가게를 열고 있었는데, 얼마나 유명했는지 가게 이름들이 다 '융허더우장'을 사용했다. 결국 대만사람들에게 융허더우장이란 단어는 곧 아침식사라고 여겨지게 됐다.

1968년 환영 받는 대만청소년야구대표팀

다른 이유는 1970년대 대만 야구 운동의 발전이다. 특히 청소년 야구에도 열풍이 불었다.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이 미국 등 외국 경기에 출전했고, 많은 대만인들이 생방송을 사수했다. 시차로 인해 경기 생방송 시간은 대만 시간으로 새벽이었는데 당시 살 수 있는 음식이라고는 융허더우장뿐이었다. 그때부터 야구 경기를 본 사람들은 융허더우장으로 가기 시작했고 이는 곧 유행이 됐다. 야구 덕분에 융허더우장이 더 유명해졌다고 할 수 있다.

융허더우장이 문을 열었을 때 새벽부터 일하는 인부들을 위해 새벽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했지만 그뒤 밤에 수요가 부쩍 늘어나자 가게들은 밤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원조 융허더우장인 '세계 더우장 대왕'은 1975년부터 24시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집의 24시간 운영 정책은 대만 7-11편의점보다 5년 더 일찍 시작된 것이었다.

지금 대만은 동네마다 더우장 아침가게가 있다. 융허더우장의 상표권은 다른 사업가가 갖고 있다. 대만 사람에게는 융허더우장은 생활이자 자랑스러운 음식이다. 한국 독자들이 대만에 온다면 융허더우장을 꼭 일정에 넣어 체험했으면 좋겠다.

[대만은 지금] 후원하기

최근 인기 뉴스

대만서 가장 흔한 성과 이름은?

가장 흔한 성은 '천',  가장 흔한 이름은 '지아하오', "수펀' 시대별 인기 있는 이름 있어... [대만은 지금 = 박지현(朴智賢) 기자] 대만에서 가장 흔한 성은 '천'(陳, 진) 씨고, 지아하오(家豪, 가호)와 수펀(淑芬, 숙분)을 이름으로 가장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이름은 한국에서 '철수'와 '영희'쯤 되는 범국민적 이름으로 대만에서는 시장에 널린 만큼 흔해 빠졌다는 의미로 소위 ‘시장 이름(菜市場名)’이라고 불린다.

대만 야구사상 최대 규모의 한류행사…부산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도 가세

대만 타오위안 야구장 야외무대에 선 부산 롯데 자이언츠 응원단[류정엽 촬영=대만은 지금]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야구사상 최대 규모의 한류행사가 대만 북부 타오위안(桃園) 국제야구장에서 16일부터 이틀간 성황리에 개최됐다.

2023년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취업사이트 1111이 올해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 남녀 TOP8을 조사해 발표했다. 이름들을 살펴 보면 작명 배경에는 부모들의 '사랑'이 담겨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히 보이는 이름은 천천(辰辰), 유유(祐祐)로 꼽혔다. 평범하면서도 좋은 의미를 지녔다는 게 그 이유다.  올해 가장 흔한 남자 이름으로는 젠훙(建宏), 옌팅(彥廷), 청언(承恩), 관위(冠宇)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은 이전(宜蓁), 신위(欣妤), 스한(詩涵), 융칭(詠晴) 순으로 나타났다. 매우 우아하고 고상하게 들린다.  가장 흔한 남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위 젠훙 建宏  2위 옌팅 彥廷 3위 청언 承恩 4위 관위 冠宇 5위 유팅 宥廷 6위 핀위 品睿 7위 바이한 柏翰 8위 바이위 柏宇 대만에서 가장 흔한 여자 이름은 다음과 같다.  1위 이전 宜蓁 2위 신위 欣妤 3위 스한 詩涵 4위 융칭 詠晴 5위 즈칭 子晴 6위 핀옌 品妍 7위 위퉁 羽彤 8위 이쥔 怡君 최근 대만 부모들 사이에서 아이의 이름을 지을 때 튀지 않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만인들은 "뜻도 좋아 이렇게 이름을 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할수록 좋다", "검색하기 쉽지 않다"는 등의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작은 눈이 매력적인 남자 연예인 TOP 10!

대만사람들이 꼽은 눈이 작고 매력적인 남자 연예인 10명이다. 대만에서 활동하는 연예인을 기준으로 선정되었다. 그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국 남자 연예인들도 외모론 빠지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10. 화이츄 懷秋 (張懷秋 Harry Chang) - 1659표 대만 그룹 다줴빠(大嘴巴)의 멤버로 미국 출신 대만계 가수다. 1/4은 한국 혈통이 있는 연예인~ 개성있는 음악과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연기도 수준급이다. 곧 데뷔 10년차를 맞는 연예인! 張懷秋 Harry Chang 페이스북 9. 샤오위 小宇 - 1922표  대만 남자 가수로 1983년생이다. 프로듀서로도 활동하며 대만의 A급 가수들(차이린, 아메이 등)과 곡작업을 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공익활동 등에서도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있다. 小宇 페이스북 8. 쟈오요우팅 趙又廷 - 2698표  눈만 봐도 빨려 들 것 같은 연기자. 1984년생으로 아쉽게도 품절남이다. 2009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드라마 등을 통해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14년 결혼 당시 많은 대만 여성들이 쟈오요우팅의 부인을 부러워 했단다. 매일 아침마다 그의 매력적인 눈을 볼 수 있으니까?! 趙又廷 페이스북 7. 우젠하오 吳建豪 Vanness Wu - 2796표 F4를 기억하는가? F4 멤버로 활동했던 바네스 우~. 그의 본명은 우젠하오. 2006년 H.O.T의 멤버이자 현 SM에 임원으로 있는 강타와 함께 곡 작업(곡명: 스캔들)을 하기도 했었다. 2012년에는 2PM의 준호와 함께 불패(不敗)라는 곡을 함께 부르기도 했었다. 2013년 결혼 후 활동이 뜸해졌다.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뿐이다. 우젠하오 吳建豪 / LTN 6. 요우셩 宥勝 - 3720표  프로그램 MC로 조금은 도전이 필요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행에 관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오지를 돌아다니며 세계 각국을 소개했던

[서평]가희 덩리쥔(鄧麗君), 그의 매력에 빠져들다

[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가희 덩리쥔(鄧麗君), 이 책을 읽기 전에 덩리쥔(鄧麗君, 등려군)에 대해서 내가 아는 거라고는 ‘첨밀밀’(甜蜜蜜)과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등 몇 유명한 노래만 알고 있었다. 그 외에 내가 덩리쥔에 대해 알고 있는 게 있었나 생각해보니 답은 간단했다. 아니다. 없었다. 덩리쥔(鄧麗君, 등려군)

[대만 꿀팁] 대만 주소의 영문주소 표기 방법

  [대만은 지금 = 안재원]  대만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가끔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주소다. 사실, 중국어로 주소를 적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한국과 대만의 주소 체계는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가끔 국제 택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영문주소로 변환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 문제는 대만의 행정구역 단위만 대략 알고 있으면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대만 주소는 일반적으로 시/현, 구, 그리고 길 이름과 번지수로 구분되어 있다. 길은 규모에 따라서 路(로)와 街(가)가 있으며 도로가 길 경우 段(단)과 弄(농)으로 구분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번지수가 온다. 즉 한국처럼 큰 단위부터 써내려 간다. 이에 반해 영어주소는 작은 단위부터 써내려가기 때문에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이 순서를 대략적으로 인지하고 아래 표를 본 다음 간단한 예시를 통해 복습을 해보자.   가끔 대만 주소를 보면 길 이름에 동서남북이 들어간다. 이 같은 경우도 어려울 게 없다. 그대로 영문으로 길 이름을 쓰고 東(E)、西(W)、南(S)、北(N)에 맞는 알파벳을 넣어주면 된다. 예를 들어 南京東路(남경동로)를 영문으로 변환하면 Nanjing E. Rd. 이렇게 된다. 완벽한 이해를 위해 사범대(師範大學) 주소를 가지고 예시를 들어보겠다. 사범대 주소는 台北市大安區和平東路一段162號로 표기된다. 구역을 각각 나누어 보면 아래와 같다. 台北市 – Taipei City 大安區 – Da’an Dist. 和平東路 – Heping E Rd. 一段 – Sec.1 162號 – No.162 우선 이렇게 주소를 변환한 후 영문 주소 순서에 맞게 배열하면 아래와 같은 주소가 된다. No.162, Sec.1, Heping E. Rd., Da’an Dist., Taipei City 물론 우체국 사이트에서 주소를 입력하고 변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일 편하고 빠른 방법이기는만 이런 소소한 지식들을 알아가는 것도 해외생활의 작은 묘미라 생각한다. 

최신 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