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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정치] 총통 임기 7년, 16% '잘한다'




지난 달 타이완 총통 마잉지우는 일본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본인의 업적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민진당 차잉원(蔡英文)을 이기고 재임에 성공한 그는 총통부에 7년 째 출근 중이다.

7년 전인 2008년의 오늘(5월 20일)  마잉지우는 대만의 총통이 되었다. 당시 그가 강조했던 것은 '633'이라는 숫자였다. 경제발전 정책으로 내세운 633은 경제성장률 6% 도달, 실업률 3% 이하, 국민연소득 미화 3만 불 초과를 의미한다.

2008년 현 대만 총통 취임사 / 공스(公視)TV


행정원(行政院) 통계에 따르면 2014년 경제 성장률은 3.74%, 국민소득평균은 미화 22,632 달러 (연 성장률 3.33%), 지속적으로 하락한 실업률은 3.97%를 기록하였다. 이에 대해 그는 19일 자신에 대해 평가하는 자리에서 본인이 임기로 있는 동안 빈부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고, 경기가 확실히 회복했으며, 대만에 대한 세계의 평가도 긍정적이며, 스스로 국가와 국민에 대해 유의미한 업적을 남겼다며, "난 매일 잠을 잘 잔다"라는 발언을 했다.

2015년 5월 18일 양안과 구이공직에 대해 이야기 중인 대만 총통 / 나우뉴스
과연 그럴까? 사실 지표만 놓고 봤을 때 상당한 성장률이다. 중앙사(中央社) 등 국민당을 지지하는 미디어 측은 지표를 앞세워 총통의 업적을 놓고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대통령 지지율과 불만족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TVBS는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약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민심에 대해 조사(신뢰도 95%, 표본오차 ±3.1)에 의하면 만족은 16%며, 대통령에 대한 불만족은 6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취임 당시 지지율 41%에 비하면 7년 사이 그가 얼마나 민심을 잃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재작년 9월 왕진핑(王金平)의 세금 비리 등  국민당 사건이 터지며, 당시 국민당 주석을 겸하고 있던 마잉지우의 지지율은 11%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회복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2015. 5. 1 근로자의 날 타이베이 시위 행렬 / 사진: 柳大叔

19일 오후 4시 45분 경 시민 한 명은 총통부 앞에서 분신을 시도하고 신체의 80%에 2도 화상을 입고 생명이 위독해졌다. 평소에 정부에 불만이 있던 그는 어머니와 친구의 법정 공방에서 법정이 친구의 편을 들어주자 결국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015. 5. 1 근로자의 날 타이베이 시위 행렬 / 사진: 柳大叔
마잉지우 총통이 정말 잘했다면 구합일(九合一) 지방선거에서 국민당이 그렇게 참패를 당했을까? 그가 정말 잘했다면 국민당 주석자리를 현재 신베이시 시장인 주리룬(朱立倫)에게  넘겨야만 했을까? 이것이 전부 민진당과 운동권에서 벌인 음모라고 하기에는 결과가 너무 혹독하지 않은가? 야당이 잘해서라기 보다 국민들이 여당에 화가 난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나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는 어떤가? 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015년 5월 18일 긍정이 43.4%, 부정이 51.2%로 5월 10일 이후 회복세다.

어느 나라의 국민들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하지 않는 한 나라의 대표가 있다고 말하고 있고, 또 다른 어느 나라의 국민들은 자신의 뭘하고 있는지 모르고 자화자찬하기 바쁜 한 나라의 대표가 있다고 말한다. 후자가 더 영리하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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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 위해 '타이거팀' 설립했다 발표하자 대만, 탱크 엔진 460세트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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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단교] 대만내 온두라스 유학생들 어떡하나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지난 26일 온두라스로부터 단교 당하면서 82년간의 우호 관계가 막을 내린 가운데 대만내 유학 중인 온두라스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만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도 대만내 대학에서 공부 중인 온두라스 국적 소지 학생 수는 359명이다.   학위 취득 과정에 있는 학생은 220명, 어언중심(어학당) 138명, 교환학생 1명 등이다.  자비로 온 학생이 아닌 대만에서 국가장학금을 수여 받은 이들은 104명에 달한다.  향후 이들의 거처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대만 정부 장학금을 수여한 이들의 경우 외교 관계가 끊어지면서 장학금 혜택이 완전히 소실된다. 외국인 유학생에 목말라 있는 대만이 이들을 붙잡기 위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온두라스는 82년간의 대만과의 관계를 종결하고 2023년 3월 26일 중국과 수교를 맺었다. 국립대만대의 경우 31명의 온두라스 학생이 재학 중인데, 그중 29명이 국비 장학생이다. 대만대 측은 온두라스 학생들에게 따로 연락을 취해 당황하지 말고 안심하라며 재정적 필요가 있으며 학교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전해졌다.  국립정치대의 경우 22명(학사 10명, 석사 12명)의 재학생 중 학사 7명이 외교부 장학금, 3명이 자비로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측은 먼저 학생의 상황을 이해하고 가능한 한 모든 종류의 지원을 제공하여 학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국립사범대에는 19명의 온두라스 학생이 재학 중이며 석사 과정 3명(자비)을 제외한 16명의 학사생이 모두 대만 외교부 장학금을 수령하고 있고, 사범대 어언중심에서도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온두라스 학생에 지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의 교직원은 대만이 타국에 의해 분열된 것이라며 이는 외교단절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만의 경우 트루키예나 우크라이나 학생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하기도 했는데 이번 온두라스 학생은 이와는

17세 소년 대장암 말기? 원인은 3년간 라면과 패스트푸드 섭취해

[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한 소년이 게임에 빠져 쉬지도 않고 3년간 패스트푸드만 먹다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Pixabay 캡처] 24일 중국시보에 따르면, 17세 소년이 게임에 빠져 제대로 쉬지도 않고 3년간 인스턴트 라면, 치킨, 소시지와 같은 패스트푸드만 먹어 이 같은 병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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