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진상헌] '대만은 지금'의 열혈 구독자들이라면 부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아도 한국어를 잘 하는 대만 친구들 혹은 한국어를 공부하는 친구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의 대만 친구 몇 명 정도는 내가 굳이 중국어를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한국어를 잘 한다. 일반적으로 처음에는 서적을 통해서 공부를 시작하며 한글의 원리와 개념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회화 공부를 시작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그렇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파트너다. 그 파트너는 학원 선생님 혹은 같은 반 친구. 그리고 한국 친구일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국 친구만큼 좋은 파트너가 또 있을까? 반대로 한국 사람들도 처음에는 서적으로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고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을 때 중국어를 할 줄 아는 파트너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렇게 양국간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도 꽤 활성화 되어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언어 교환'이라고 한다. 사전적 정의를 살펴 보면 '서로 다른 언어를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자, 그럼 '과외'의 사전적 정의는 무엇일까? '과외' 라는 단어는 여러 가지의 의미가 있는데 오늘 주제에서 이야기하는 '과외' 의 의미는 한국어 개인 수업(Private lesson)이라고 표현함이 옳을 것 같다. 그럼, 이 둘의 미묘한 차이점은 무엇일까? 쉽게 생각해 보자. 언어 교환의 경우는 <언어 교환 친구! 를 찾습니다>라고 말하며, 과외의 경우는 <한국어 과외 선생님~을 찾습니다> 라고 한다. 언어 교환 선생님? 혹은 한국어 과외 친구? 라고 하면 어감이 어색하다. 한국의 유명한 드라마 '로망스'의 명대사를 떠올려 보라. <너는 학생이고! 나는 선생이야!> 이렇듯, 학생과 선생은 선이 분명하게 나눠진다. 선생(先生)이란 '학문적으로나 덕망이 높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