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파인애플 [류정엽 촬영=대만은 지금]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이 올해 3월부터 대만 파인애플에 대해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다른 국가에서의 대만 파인애플 수입은 부쩍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2월 26일 대만산 파인애플에서 해충 따위가 발견됐다며 대만 파인애플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대만 파인애플의 주요 수입국이었기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대만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대만 농업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중국은 파인애플 수출 전체 물량의 97%를 수입했다. 이로 인해 '하나의 중국'을 거부한 차이잉원 총통과 우자오셰 외교부장(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해시태그를 이용한 "자유파인애플" 캠페인을 벌이며 대만산 파인애플 판로 개척에 나섰다. 이 덕분에 3월 2일까지 여러 회사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선주문이 쇄도하면서 주문 물량만 4만1687톤에 이르렀다. 이는 중국 수출량을 초과한 주문량이다. 천즈중 농업위원회 주임(장관 격)은 대만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를 포함한 새로운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틀 뒤 그는 일본이 대만 파인애플을 6천200톤을 선주문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일본이 대만 파인애플을 수입한 이래 가장 많은 주문량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3월 대만 파인애플 1719톤을 수입했다. 눈여겨 볼 점은 홍콩의 3월 대만 파인애플 수입량이었다. 홍콩은 1768톤을 수입했다. 이는 미화 215만 달러에 달한다. 홍콩은 지난 2월만 해도 대만산 파인애플을 13톤밖에 수입하지 않았다. 한달 사이 136배가 증가한 것이다. 또한 지난해 동기 대비로 비교해도 22배가 증가했다. 3월 홍콩의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량은 80톤에 불과했다. 이렇게 3월 대만 파인애플 수출은 홍콩, 일본 순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수출국은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