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류정엽(柳大叔) 기자 = 타이베이] "'중화민국은 존재한다'는 사실을 중국은 직시해야 한다" 차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 국경일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 중 하나로 꼽으라면 난 단연 이 대목을 꼽고 싶다. 대만내에서는 이 발언이 중국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논평도 꽤 있었다. 사실 이 문구는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부터 재임한 모든 총통들이 공개 석상에서 강조한 문구로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였으나 서진(西進)정책보다는 남향정책을 추진하는 민진당 정부에게는 문제가 될만 했나보다. 2016년 국경절 차이잉원 대만 총통/ 대만은지금 자료사진 중화민국의 존재성에 대한 강조는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 이후 모든 총통들이 공개 석상에서 자주 강조해왔다. 대만에서 최초 민선으로 당선된 리덩후이 전 총통은 1997년 건국기념일 연설에서 중화민국의 존재성을 십분 강조한 바 있다. 리 전 총통은 “세계 각국 주요 인사들은 중화민국이 존재하고 지속 발전중임을 인지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민진당 최초 총통 당선자인 천수이벤(陳水扁) 전 총통도 중화민국을 십분 강조했다. 천 전 총통은 2001년 신년사에서 “이미 세계 각국으로 하여금 중화민국의 존재와 발전 사실과 그 성과에 대해 새로이 바라보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 후 집정한 총통들은 중화민국을 강조하는 대상이 '세계가 아닌 '중국'으로 바뀌었다.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은 지난 2011년 중화민국 100년 기념 연설에서 (2011년) 건국 기념 연설에서 중국을 향해 “중화 민국의 존재는 사실이다“ 라고 거듭 강조했고 그리고 차잉원(蔡英文) 총통도 중국을 향해 이같은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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