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인 국립성공대학교에서 강연하는 라이칭더 부총통 [연합보 캡처]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라이칭더 대만 부총통이 21일 저녁 모교인 타이난에 있는 국립성공대학교를 방문해 강연했다. 그는 세계가 직면한 과제 및 학생들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국립성공대 대학원생회가 주최한 현장에는 200명 이상의 학생이 몰렸다. 라이 부총통은 현장에서 강연을 들으러 온 학생들을 대상으로 QR코드를 이용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미래에 어떤 인물이 되고 싶은 지를 물었다. 현장 조사 결과는 라이 부총통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응답자의 42%가 "탕평족(躺平族), 아이(阿姨) 노력하고 싶지 않아"라고 답했기 때문이었다. 탕평족은 평평하게 누워있는 이들을 의미하며 이는 곧 열심히 일을 해도 대가가 없기에 최선을 다해 눕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것이다. 그뒤로 전문직(35%), 창업(24%), 공직(18%) 등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본 라이칭더 부총통은 잠깐 말을 잇지 못하다 재치있게 "먼저 불평할 수 있는 이모(아이阿姨는 아주머니, 이모를 뜻함)를 찾아야 한다"며 강연을 이어갔다. 이날 라이칭더의 은사 탕밍저(湯銘哲) 교수는 "모두가 누워만 있으려고 한다면 어떻게 성공하겠느냐"며 우려했다. 성공대 대학원생회장(曾經擔)은 "정보가 폭발하고 있는 시대다. 젊은이들은 너무 많은 정보때문에 그럴지도 모른다. 그리고 미래에 대해 상실감을 느낄 때 '탕평족'이 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는 학생들은 "청년들은 주로 높은 집값 때문에 결혼도 하지 않고 아이도 낳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젊은이들이 졸업 후 일자리를 찾지 못하지만 회사에서도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원을 찾을 수 없다"며 "이것은 대만의 문제"라고 했다. "대만 학생들은 자국 정보 산업을 중시하지 않는다. 발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