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본 총리 출신인 아소 다로 집권 자민당 부총재. 우선 피격당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관계를 생각해 보면, 그리고 얼마 전 아베 부인이 대만을 찾아 아베가 살아 있었다면 했을 일정들을 대신한 것을 생각하면 아소 다로의 이번 대만 방문 목적은 아베 부인이 할 수 없었던 아베의 뜻을 대신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피살 전 아베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봤다. 그의 대만 방문 계획까지도. 우리 나라에서는 아베 마스크를 조롱하고 있었을 때 총리 신분이 아니었던 그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을 틔우기 위해 총리 당시 할 수 없었던 나랏일들을 해나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피살됐다. 충격이었다. 피살된 이유도 황당했지만, 이로 인해 대만 민진당 정부는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1년 뒤 아베파 자민당 2인자 아소 다로 부총리가 대만을 방문했다. 단교 이래 최초로 집권당 최고위 인사가 대만을 방문했다는 대만과 일본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아소 부총재는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턱 하니 도착했다. 물론 방문단 및 수행원들도 따라 왔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대만은 그를 다른 국가 의원들과 다르게 맞이했다는 것이다. 대개 외교부장이 직접 맞이하거나, 영빈실 같은 데로 안내되거나, 대만 도착 후 바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이 보통이라면 보통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소 부총재는 그런 형식적인 절차는 밟지 않았다.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아소 부총재는 취재진을 향해 뉴스용 포즈를 취하면서 별말 없이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마치 연예인을 보는 듯했다. 그리고 당장에 실시간르로 여러 뉴스들이 쏟아져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 공항 도착 후 그는 리덩후이 전 총통의 묘를 방문했다. 공식일정 첫 코스였다. 리덩후이와 아소 부총재와 인연도 있고, 민진당에 대한 예우이기도 했다. 리덩후이 재단 회장과 그의 남편이 그를 맞았다. 재단 회장은 리 전 총통의 차녀다. 재단 회장은 아소 부총재가 과거 리덩후이 전 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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