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란셴린(藍獻林) 대만 최고행정법원장이 퇴임함에 따라 25일 우민훙(吳明鴻)이 특별임명됐다고 25일 저녁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우민훙은 행정법원 시스템에 경험이 많고 실용적, 학문적으로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임명된 이유다. 우민훙 최고행정법원장 내정자는 12월 3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하지만 우민훙 내정자는 총통과 가족관계로 얽혀 있어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우민훙 내정자의 부인이 차이잉원 총통의 사촌 언니다. 이 사촌 언니는 린메이주(林美珠) 전 노동부장(장관)이다. 린 부장도 노동부장에 임명된 뒤 ‘사촌 찬스’를 누렸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사법원이 결정한 것으로 총통은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즉, 임명에 총통은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도가 나간 뒤 일부 네티즌들은 “한 가족이 천하를 지배한다”, “잡을 수 있는 권력은 다 잡고 있다”, “민주와 밥치가 다시 진보했다”고 쓴소리를 퍼부었다고 중국시보가 26일 전했다. 26일 장치천 국민당주석은 “(총통이) 나라를 자기 집으로 만들고 있다”며 ‘독재’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민진당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번 인사 문제는 헌법 상의 위기”라면서 “연줄이나 민진당 인재만이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