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독일에 본사를 둔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홍콩사무소를 철수한 뒤 대만 타이베이로 사무실을 이전한다고 4일 밝혔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재단은 내년 초에 새로운 타이베이 사무소가 문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를 추구하는 재단은 독일 자유민주당(FDP) 소속으로 인권, 법치, 민주주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 7월 중국이 홍콩에 보안법을 발효한 뒤 홍콩 사무실 직원과 파트너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며 직원들이 스파이 혐의로 기소 우려가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 9월에 사무실을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재단의 홍콩 사무실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민주주의를 촉진하고 열린 사회를 추진하는 것을 필두로 2018년 홍콩 혁신센터를 오픈했다. 재단 측은 홍콩과 대조적으로 대만은 다양한 사회 구조와 높은 자유도를 바탕으로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다며 재단이 글로벌 혁신 센터를 타이베이로 이전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재단은 또 대만이 혁신과 현대 경영 문화에서 업적이 있다며 전 세계의 롤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대만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다. 최근 대만의 세계보건기구(WHO)참여에 대해 독일 국회에서 지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재단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 중미를 포함,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