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기자] 리다웨이(李大維) 대만 외교부장은 21일(현지시간) 오전 9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상투페 프린시페가 21일부로 대만과 외교 관계를 중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해당 일자를 기해 상투페 프린시페와 외교관계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리 부장은 대사관 철수는 물론 쌍방간 모든 합작 관계가 중단된다고 밝히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로써 대만과 수교중인 국가는 21개국이다. 대만은 1997년 5월 6일 상투페 프린시페와 건교하고 상투페 프린시페는 2000년 3월 타이베이에 대사관을 세우면서 아프리카 3개 수교국 중 하나였다. 대만은 상투페 프린시페와 공공위생, 의료, 농업, 기초건설, 발전소, 교육 등 영역에서 합작을 해왔다. 특히 대만 정부는 상투페 프린시페의 말라리아 예방에 힘쓰며 2003년 50%에 이르던 말라리아 발생률을 2015년에는 1%로 줄이는데 공헌했다. 상투페 프린시페는 2015년을 기준으로 중화민국의 205번째 무역 파트너로 양측 무역교류액은 35만8262달러로 대만이 수입한 금액은 2만6천210달러다. 대만 총통부도 이날 오전 긴급 성명을 통해 상투페 프린시페와의 단교는 유감이라고 밝히며 중국대륙 정부가 상투페 프린시페의 재정적 어려움을 틈타 '하나의 중국'원칙을 이용한 것이라며 이런 방법은 대만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을 뿐 아니라 양안의 안정을 깨뜨렸다고 비난했다. 상투메 프린시페는 아프리카 중서부에 위치한 나라로 면적은 1천1㎢, 인구수는 12.2만 명이다. 포루투갈의 식민지였으나 1975년 7월 12일 민주공화국으로 독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