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군용기 제작에 투입된 대만소년공 일제 전투기를 제조하러 간 대만소년을 기념하는 80주년 기념비 제막 행사가 일본 대사관 격인 일본대만교류협회 주최로 지난 5일 대만 가오슝에서 열렸다. 청일전쟁의 승리로 대만을 할양 받은 일본은 대만을 통치하기 시작해 많은 일본인들이 대만으로 이주했다. 대만은 자국 영토로 간주됐기 때문. 물론 대만인과 일본인은 구분됐다. 제2차 세계대전 때 13~15세 위주의 소위 '대만소년공' 첫 그룹이 80년 전 1943년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를 기념하는 비석 제막식이 지난 5일 가오슝 치진에서 열린 것이다. 대만소년이 일본에 전투기를 만들러 간 걸 가지고 기념비까지 만들었을까? 일본대만교류협회는 국민들에게 일본과 대만 우호관계의 기반이 된 역사와 기억을 이해하고 이를 대대손손 물려줄 것을 당부했다. 일제강점기 대만총독부는 1942년 10월부터 해군 소속 명의로 에공립학교, 고등교육기관, 중학교를 졸업한 대만인들 대상으로 코자군에 있는 해군항공기술공장 사사가미노지사 직원을 모집했다. 높은 급여에 많은 대만인들이 지원했다. 시험도 있었다. 대부분은 20세 미만이었고 이들은 '대만서년공'으로 불렸다. 대만소년공의 첫 팀이 1943년 일본으로 향했다. 1943년 해군 항공 기술 공장 사가미노 기지는 다카자 해군 공장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태평양 전쟁에서 수백 대의 항공기가 제조되었다. 전쟁이 끝난 1946년 초 대만소년공들은 대만으로 돌아갔다. 1987년에는 그 해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한 '대만고조일본유학동창회'(이하 대만고조협회)가 결성되었다. 올해는 대만소년공 일본행 80주년 행사에 참석한 생존한 대만소년공들의 평균연령은 95세였다. 일본대만교류협회 가오슝사무소 오쿠 마사시 소장은 "이들이 역경을 이겨내고 시대의 부침을 경험했으며 항상 일본을 기억하고 일-대만 관계 발전에 헌신할 수 있었다"며 "일본에 대한 따뜻한 대우와 헌신에 대해 이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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