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지면서 학교 급식 위생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타이베이시 다차오초등학교에서 최근 점심 급식에서 단추를 비롯해 벌레들이 발견됐다. 음식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것은 이번 학기만 7번째다. 7일 타이베이시 교육국은 해당 급식 업체에 4만6찬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 5월 4일 지룽시 모 고등학교 점심 급식으로 제공된 빵에서는 정체불명의 애벌레가 기어다니는 모습이 포착돼 지룽시가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제공 업체는 신베이시에 있었다. 지룽에서는 이에 앞서 과일의 허위 라벨링,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신베이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반찬도 논란이 됐다. 이유는 이물질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반찬이 음음식물쓰레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신베이시는 요리 재료가 원인이라며 원래 그런 색이 아니었는데 요리한 뒤 색이 변했다고 해명했다. 일각에서는 급식 업체가 영세해 이런 일이 잦다고 지적했다. 입찰 시 업체의 자본금에 대해 일정 기준을 두고 입찰 참여를 제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클수록 위생 관리가 잘 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치솟은 급식 단가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문제는 수냔 간 논란 거리였다.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자치단체 후보들이 급식비 보조금을 늘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늘려 급식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신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3년 3월까지 급식비는 동결됐다. 신주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급식비 보조금을 추가 투입하고 급식 보조금 예산을 매년 두 학기마다 5000만 대만달러씩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이것도 지방정부의 재정상 한계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타이베이시에서는 급식 안전에 우려한 학부모들이 나서서 급식비 조사를 벌인 일도 있었다. 지난 3월 타이베이 모 초등학교 학부모들는 아이들의 점심 한끼가 6년 동안 52원을 유지했다며 같은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적정 가격을 조사해 통계를 낸 일이 있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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