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전미숙(田美淑)] 일본은 대만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또한 일본인에게도 대만은 손꼽히는 여행지 중 한 곳이다. 일본 언론 '더 재팬 타임즈'는 대다수 일본인들은 자극적인 여행 보다는 지친 일상에서 힐링할 수 있는 장소를 선호하며 일본인이 대만을 좋아하는 이유는 익숙함과 편안함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타이베이시 베이터우 / 류정엽 촬영 사실 중국과 한국은 역사적인 이유로 일본과 긴장 관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본인에게 대만은 다르다. 지정학적 이유 뿐만 아니라 건축물이나 오랜 문화는 일본인에게 낯설지 않은 풍경으로 다가간다. 특히 타이페이(台北)나 타이난(台南) 길거리에서는 일본어 간판이나 일본 식당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고, 많은 대만인들에게 일본 식민지 시절부터 사용한 일본어들이 현재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일본인들에게는 아주 친숙한 느낌을 받게 한다. 현재 약 1만2천명의 일본인이 타이페이에 살고 있고, 2016년에는 거의 190만명의 일본인이 대만을 방문했다. 그중 여성 방문객이 주류를 이룬다. 일본 정부에서 일한다는 한 여성은 휴일에는 대만 여행을 꼭 계획한다고 전했다. 그는 "도쿄에서 대만까지는 겨우 3시간이고 대만 물건은 가격이 많이 싸다. 퇴직 후에 대만에서 사는 것도 고려중이다"라고 말했다. 대만은 그녀에게 있어 일본이 잃어버린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며, 대만에 혼자 와도 외롭다는 느낌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만에 파견온 한 일본 남성은 대만에 발령 받았을 때 실망스럽기만 했지만 대만 생활을 시작한 후 생각지 못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만 생활이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나는 게이이다. 일본에서 아주 힘든 생활을 했다. 일본에서는 남자친구를 사귀기 어려웠지만, 대만은 전혀 달랐다. 여러면에서 대만은 일본보다 훨씬 자유롭다. 대만에서 나는 한사람의 인격체라고 느꼈다. 대만 사람들은 규칙같은 걸 그리 중요시하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