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6월을 맞이해 대만 대학교에서 졸업시즌을 맞이한 가운데 최근 명문대 졸업식에서 한 학생이 슬리퍼를 신고 와 논란을 빚었다. 17일 대만 언론들은 이날 타이베이의 국립사범대학교에서 거행된 졸업식에서 학생이 조리 슬리퍼를 신고 무대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대만 졸업식에서 보통 정장 등 단정한 옷차림으로 나타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날은 장마전선이 형성되어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상황이기도 했다. 예신청(葉欣誠) 사범대 환경교육연구소장은 페이스북에 두 장의 사진을 올리며 격식없는 학생들의 모습에 개탄했다. 한장은 박사과정을 마친 학생이 슬리퍼를 신고 무대에서 답사를 하는 모습, 다른 한장에는 조리를 신고 무대에 오른 모습이었다. 예 교수는 "학교 측에서 요구도 없었고, 교수들도 언급조차 안했다. 학생들 문제는 아니다. 이게 교육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많은 대만인은 "타락한 교육", "맘대로 하는 분위기", "덥고 비오는 건 변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학교측은 즉시 성명을 내고 무마에 나섰다. 다음은 대만 사범대학교 성명서 전문. 一、 畢業典禮是莊嚴神聖的,學位服及博士袍更是代表榮譽的象徵,因此本校畢業典禮須知規定,要求畢業生穿著學位服時,必須搭配正式服裝,勿搭配短褲、短裙、牛仔褲、涼鞋、夾腳拖等拖鞋、球鞋。換言之,學校是有所要求的。 二、經查,昨日理學院畢業生穿著學位服搭配涼鞋,是不合宜的,但該次是理學院自辦的撥穗活動,並不是本校正式的畢業典禮,撥穗的型態由各舉辦單位規劃,本校尊重各學院系所自辦的撥穗活動,因此也無一致性規範。 三,以學生立場而言,可能連日降下大雨,鞋子早已淋濕,昨晚雨勢稍大,多位理學院學生因此便宜行事,而造成此狀況,雖不宜也不忍苛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