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난시 '안핑구바오'가 '러란저바오'로 개명된다 [타이난시 캡처]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인들 사이에서 맛잇는 먹거리가 즐비한 곳으로 알려진 타이난시는 역사문화의 도시이다. 대만 타이난에서 관광 필수 코스로 꼽히는 곳 중 하나로 '안핑구바오'(安平古堡, 안평고보)를 빼놓을 수 없다. 안핑구바오는 17세기 초 네덜란드 식민지 시대 역사를 대표한다. 네덜란드인들은 1624년 타이난 안핑 지역을 점령하고 외세로부터의 방어를 위해 질란디아성을 지었다. 이는 중문명으로 러란저바오(熱蘭遮堡)으로 알려져 있다. 1934년에 완공되었다. 그뒤 정성공(鄭成功)이 네덜란드로부터 항복을 받아내고 이 지역을 안핑전으로 개명하고 질란디아 요새를 그대로 사용했다. 하지만 청나라 시기에 접어들면서 질란디아 요새를 파괴하고 억재금성(億載金城)을 지으면서 이곳의 색깔은 변해갔다. 일제 통치 때 일본군은 이곳을 재건했고, 2차 세계대전 후 이곳은 현재 이름인 안핑구바오로 남게 됐다. 타이난시 문화자산관리처는 고적심의위원회의를 열어 안핑구바오 내에 있는 台灣城殘蹟와 熱蘭遮城城垣暨城內建築遺構 등 두 곳의 국가지정 유적지를 하나로 합병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그 이름을 '러란저바오'(熱蘭遮堡)로 결정했다. 이는 네덜란드 시대 때 사용한 이름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개명은 공식으로 공고되지 않았다. 타이난시문화자산관리처는 두 개의 고적은 1983년과 2004년에 지정된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두 고적지에서 네덜란드인이 건축한 질란디아성에 속한 것을 발견했다며 이로 인해 안핑고보 400주년을 맞이해 개명을 주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난시 문화국 예저산 국장은 안핑보고의 개명은 교과서를 비롯해 광범위하게 작업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향후 이곳 이름을 서서히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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