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한 인터넷 토론 사이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발발로 강제로 자가격리 조치된 한 대만인이 자가격리 기간이 끝났다며 자신의 자가격리 14일에 대한 이야기를 올려 화제가 됐다. 자가검역표(좌)와 자가검역을 위한 음식[토론 사이트 캡처] 26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을 마치고 홍콩을 경유해 대만으로 돌아온 대만인이 격리된 지 14일이 지나자 소감을 대만 토론사이트에 올렸다. 대만은 지난 7일 홍콩, 마카오 14일의 자가검역을 실시했다. 자가검역은 건강 상태를 체크함은 물론 거주지에서 격리되어 거주지를 이탈할 수 없으며 이탈할 경우 정도에 따라 1~15만 대만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그는 자신의 부인과 핀란드로 신혼여행을 다녀오는 길에 지난 10일 홍콩을 경유했다. 그는 물론 대만 정부가 중국, 홍콩, 마카오 여행자에 대한 14일 자가검역을 실시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그는 신혼여행 중 관련 소식을 듣고 호텔 전화를 사용해 항공편을 취소하고자했지만 그가 이용한 핀란드항공 측은 상관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시간을 끌었고 결국 취소하지 못한 채 전화비만 5천 대만달러(약 20만 원)를 내야 했다. 그가 홍콩을 경유해 대만행 비행기를 탔을 때 승무원은 자가검역 통지서를 그에게 건냈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방역원에게 제출했다. 하나 아쉬운 점은 당국이 귀가길에 특별한 교통수단을 마련해두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방역원이 대중 교통을 이용하지 말라고 충고만 했다며 사실상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버스로 귀가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집에 온 뒤 기나긴 격리 생활기에 돌입했다. 구청격인 공소(公所)에서는 그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관심을 보였고, 이상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연락하라며 휴대 전화 번호 하나도 알려 줬다. 공소는 쓰레기를 버릴 때는 공소 직원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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