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2일 발생한 화롄 타이루거호 열차 탈선 사고로 50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고에서 생존한 여성 탑승객은 자신의 남편 리모(李, 32) 씨가 자신을 구하고 목숨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지난 3일 밤 전해졌다. 대만 북부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들 부부는 명절인 청명절 연휴를 맞이해 고향인 타이둥(台東)으로 향했다. 고향이 모두 타이둥인 이들은 일 때문에 바빠 명절 때만 겨우 고향을 방문할 수 있었다. 입석 표를 겨우 구한 이들은 사고가 난 열차의 5호차와 6호차 사이 바닥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 이들은 열차 안에서 휴대폰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갑자기 차량이 충돌이 일어나자 남편 리씨가 이 여성을 밀어 버렸다. 그리고 이것이 마지막의 남편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여성은 허리만 다쳤고, 생존자가 되었지만 남편은 목숨을 잃었다. 리씨의 누나는 타이둥 당국이 타이둥시에 추모관을 세웠지만 유가족과 그의 친구들이 모두 차로 1시간 이상 거리에 있어 장례를 위해 리씨의 시신을 그의 본가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누나는 그러면서 "남동생을 집으로 데려 가는 것이 오빠와의 약속이다"라고 덧붙였다. 리씨는 중상을 입은 뒤 누나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집으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