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미국과 일본에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12일 대만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미국 제임스 모리아티 재대만협회(AIT) 대표를 접견해 대만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많은 공헌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인도·태평양 구역의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며 당연히 인도·태평양 전략 관계의 당사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만이 자유·개방의 목표를 보호할 뿐 아니라 법규에 의해 국제질서의 기초를 지키고자 한다"며 "대만은 한반도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미국과 협력하여 지역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모리아티 대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구성원인 미국이 파트너의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며 대만과 전 지역의 안보는 필수 불가결하다"면서 미국은 '대만관계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저녁 대만일본관계협회 추이런(邱義仁) 회장도 일본대만교류협회가 주관한 '일황생일축하연'에 참석해 인도·태평양 전략의 참여 의사를 밝혔다. 추 회장은 "대만이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하고, 일본의 지지를 받아 포괄적·점진적TPP(CPTTP)에 가입할 수 있다면 지역의 번영과 평화에 공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서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안보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일대일로'를 추구하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독립성향의 차이 총통은 인도·태평양 전략 관련 의제를 이날 처음 입에 올리면서 탈중국화를 거듭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차이 총통의 이러한 행보가 중국이 대만을 더욱 적대시할 것이라며 대만해협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