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최채은(崔綵恩)] 3일이라는 짧은 일정으로의 대만행. 처음 일정과 다르게 중간에 변동사항이 생기면서 일정에도 약간의 조율이 있었던 이번 여행은 돌아오는 날 아침에 사건이 터지고 말았어요. 짧은 일정이기는 했지만,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낸 탓이었을까요? 아침 일찍 기상해서 짐을 정리하고 호텔 check-out을 하고 타이중(台中)역으로 이동하여 신우리(新烏日)로 가는 기차표 발권까지는 잘했는데, 탑승 플랫폼을 잘못 이용하는 바람에 목적지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거예요. 그 날 기차표 [독자 최채은(崔綵恩) 제공] 정거장을 지날 때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길한 예감은 결국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버리고 말았죠. 주말인데다 이른 시간이라 다들 자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이게 친구들은 모두 일어나 있더군요. 기차를 잘못 탄 걸 안 순간부터 머리속은 하얗게 변해버렸고, 그 어떤 생각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어요. 오직 타이베이(台北)로 가는 고속철도(THSR)를 놓치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밖에는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수가 없었거든요. 시간은 이미 흐르고 흘러 30~40분 정도 밖에는 남아있지 않은 상황에서 (목적지역에서 가기도 멀리가 있었던 ..ㅠ) 상황 파악도 못하고 있는 절 위해 친구들이 저 대신 노선을 다시 확인해주고 역에 전화해서 티켓이용여부에 관해서도 다 알아봐 줬답니다. 그리하여 타고 있던 기차에서 내려 반대편 열차로 갈아타고 초조한 마음으로 한 정거장 이동할 때마다 친구들의 확인을 받으며 무사히 신우리역에 몇 분 남긴 상태로 도착하여 심장이 터지도록 뛰어 간신히 타이베이로 가는 THSR열차에 탑승할수 있었어요. 아마 대만 친구들이 아니었다면 전 지금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답니다. 지금도 그때의 상황을 생각하면 너무 무섭고 공포의 순간이었어요. 정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시간이었어요. 무사히 열차에 탑승해서 자리에 앉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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