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먼대교 [대만 교통부 재공]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본섬보다 중국 샤먼이 더 가까운 대만의 부속섬 진먼에 진먼대교가 완공됐다는 보도가 26일 나왔다.
12년이란 세월을 거쳐 완공된 진먼대교는 5.4km에 달하며 그중 4.77km 구간은 바다를 가로지른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금문대교의 서쪽은 최근 중국 민간 무인기로 논란이 된 례위향의 허우터우지구, 동쪽은 진닝향의 츠후지구이다. 멀지 않은 거리지만 배로 이동해온 지역이다.
10월 30일 개통 예정을 앞두고 당국은 최종 안전 점검 등 마무리 작업을 마친 상태다.
도로 관리 업무를 하는 교통부 가오공국 보도자료에 따르면, 왕궈차이 교통부장은 화상회의를 통해 관련 상황을 보고 받은 뒤 10월 30일 금문대교의 개통을 지시했다. 대만은 지금이 파악한 바로는 이날 오후 3시에 개통될 예정이다.
진먼 거주 50대 대만인은 대만은 지금에 "금문대교는 큰 상징성을 지니며 많은 진먼인들이 기다려 온 인프라"라며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향후 진먼 주민을 비롯해 더 많은 방문객이 더욱 편하게 진먼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진먼대교 건설안은 2010년 인허가가 떨어진 뒤 건설 중 시공사 재계약에 이어 2차 공사 계획안 수정 등이 진행됐다. 건설은 지지부진했다. 그러다 2016년 세 번째 시공사가 이를 인수했다. 당시 미완성된 70%를 완공하는 조건이었다.
진먼은 중국에서 가장 인접한 지역이자 한 때 중국의 포탄이 빗발치던 지역이었다. 또한 고량주, 소고기, 육포 등은 이 지역의 특산품이다.
진먼현의 다음 인프라 건설 목표는 뭘까? 이날 양전우 진먼현장은 대만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먼과 중국 샤먼을 잇는 진서대교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은 현재 국경을 개방했지만 중국에는 개방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양안을 오가는 소삼통 개방 소식은 전무한 상태다.
이에 앞서 커원저 타이베이시장 겸 민중당 주석은 앞서 진샤대교 건설을 주장한 바 있다. 민진당이 이에 발끈하자 커 시장은 소삼통(小三通)은 누가 만들었나며 차이잉원 총통을 꼬집어 언급했다.
현 차이잉원 총통이 리덩후이 총통 집정 시절 중국과 관계 개선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천수이볜 집당 시절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 주임을 역임했을 소삼통이 시행됐다. 소삼통의 구상은 92공식이 있던 해인 1992년으로, 92공식보다 약 반년 앞선 3월이다. 민진당 천수이볜 집정기인 2001년 1월 2일 시행됐다.
굳게 빗장을 건 소삼통을 두고 국민당 소속 언론인 자오샤오캉 중광신문망 대표는 26일 차이잉원 총통이 진먼인들의 생계를 위해 소삼통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은 근본적으로 정치적 고려에 기초한 골칫거리 정책"이라며 "여론의 70%가 소삼통 재개를 지지한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