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타이베이(臺北) 시먼(西門)에 위치한 국군문예활동중심(國軍文藝活動中心)에서 여러 댄스팀들의 공연이 있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다채로운 공연을 감상하며, 세계 각국 문화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 공연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단연 K-POP으로 공연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던 댄스팀 모리스셔(魅力四射)를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이 팀은 약 10년정도 타이베이, 타이종에 케이팝(K-POP)전문학원을 운영해왔으며, 대만 내 각종 미디어의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모리스셔는 '나인 뮤지스(Nine Muses)'의 '다쳐'와 '방탄소년단(BTS)'의 'I Need U'를 비롯해 '쩔어(DOPE)'등을 공연하며, 상반된 색깔로 여성의 섹시함과 남성 못지 않은 파워를 과시했다.
방탄소년단(BTS)의 '쩔어'를 공연하는 모리스셔(魅力四射) / 촬영: 柳大叔 |
Q: 대만에서 언제부터 K-POP과 관련한 춤이 유행했나?
A: '슈퍼주니어(Super Junior)'의 'Sorry Sorry'와 '원더걸스(Wonder Girls)'의 'Nobody'를 시작으로 유행했다.
Q: 댄스의 종류가 많은데 왜 하필 K-POP만을 고집하는지?
A: 기억하기 쉬운 포인트를 가진 안무가 많고, 스타일도 우리와 맞는다. 또한 K-POP가수들 특히, 소위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가수들의 개개인의 매력도 충분하다. 각 멤버들이 모여 하나의 팀이 되었을 때 프로페셔널하고 완전한 공연이 펼쳐진다. 이런 공연을 배울 가치는 충분히 있고, K-POP댄스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에게 알리고자 한다. 그래서 가르치고 있다.
팀 멤버로 있는 쉬나이신(許乃心) 씨는 슈퍼주니어 은혁의 광팬임을 자처하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녀는 춤을 배우고 싶다고만 생각하다가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가 동기가 되어 지금까지 춤을 추며, 공연을 하고 있다며, K-POP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K-POP은 영향력이 큰 거 같아요. 음악을 한번만 들어도 기억에 잘 남고, 중독성이 있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K-POP은 단순하게 하나의 스타일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예전에 비해 다양해졌다는 건데요.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더 정교해진다는 느낌이 들어요."
모리스셔(魅力四射)의 나인뮤지스 '다쳐' 공연 / 촬영: 柳大叔 |
또한 이 팀에는 예상치 못하게 한국인도 한 명 있었다. 팀에서 '언니'로 통하는 전미숙(田美淑) 씨도 오랫동안 이들과 함께 해왔다며, 본인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운동을 위해서 춤을 배워볼까 하던 중 Sorry Sorry가 유행하기 시작해서 그때부터 K-POP을 배우기 시작했어요. 춤에서 기억하기 쉬운 포인트도 있고 해서 다른 장르의 댄스보다는 쉽고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실제로도 K-POP댄스를 배우면서 한국을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이 만났어요. 이번에는 친구들이랑 어떤 걸로 공연할까 고민하다가 '나인 뮤지스'의 신곡인 '다쳐'가 괜찮아서 친구들과 같이 공연하기로 했죠. 케이팝을 배우지만 한국이 아닌 대만이니까 한국 사람들은 저밖에 없어요. 그래도 한국어 공부하는 친구들도 많고 그래서 한국어를 가르쳐주기도 하고요. 대만에서 운동도 하고 친구도 사귀실 분에게 K-POP댄스를 한번 배워보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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