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꺼진 타이베이[인터넷 캡처] |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전력 수급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5월 정전사고 횟수가 공개됐다.
21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선룽진(沈榮津) 경제부장(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올해 5개월 간 정전사고는 4천773건이라고 밝혔다.
선 부장은 이어 시설적 문제(41%), 외부의 물리적 문제(44%) 등을 주요 정전 원인으로 꼽았다.
전력 부족으로 인한 정전이 아니라 설비 노후 및 쥐 등이 설비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선 부장은 그러면서 2013년 같은 기간에는 6천286건으로 5년 사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선 부장은 6월 말까지 전력시스템 강화 계획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분적인 정전사고를 제외하더라도 한여름 전력사용량이 피크타임에 달할 경우 대정전 사태를 막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대만의 예비전력률은 2%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대만전력은 지난 18일 예비전력을 7월 전까지 6% 이상 유지하고 화력 발전량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대기오염을 막기 위한 것으로 화력 발전을 원자력 발전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고장으로 논란이 된 제2원전 2호기는 지난 4일 재가동됐고, 2주 뒤인 지난 17일 2년 만에 처음으로 풀가동에 성공했다.
이 원전이 풀가동시 98만5천 킬로와트(k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며 이는 예비전력률의 2.7%를 담당할 수 있다.
이 원전은 2016년 3월 재가동됐지만 2달 뒤 압력 과잉 등의 원인으로 발전이 자동으로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