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코로나19 소비촉진으로 실시한 진흥삼배권 쿠폰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를 부양하고자 삼배권(三倍券)이라고 불리는 '진흥권'(振興券)제도를 실시한 가운데 영구거류증을 소지한 사람과 외국 외교관 등 1만3천여 명도 진흥권을 구입할 수 있다고 대만 정부가 12일 밝혔다.
경제부에 따르면 1만1621명의 영구거류증 소지자가 우체국에 가서 영구거류증 또는 국민건강보험카드와 1천 대만달러를 내면 16일부터 3천 대만달러의 진흥권을 구매할 수 있다.
대만 외교부는 외교부에서 발행한 관련 증명서, 국제기관 공무원 증명서 등을 보유한 1410명이 진흥권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5일부터 진흥권 제도가 시작되었다. 대만 국적 소유자 또는 중국을 포함한 외국인 배우자만 구입할 수 있다.
진흥권의 유효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쑤전창(蘇貞昌) 행정원장은 1만3천여 명의 외국인들 중 많은 이들이 대만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대만인으로서의 정체성 뿐만 아니라 대만에 상당한 공헌을 했다며 그 예로 목사, 신부 등을 언급하며 이들은 대만 사람들을 위해 생애를 바쳤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런 제도를 실시하게 된 배경에는 이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자 함으로 전해졌다.
쑤 원장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로 인해 이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진흥권 구매 자격의 확대는 2주 전 궁밍신(龔明鑫) 국가발전위원회 주임이 내각회의에서 처음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안이 통과됐다.
경제부에 따르면 진흥권은 대만인의 97%인 2297만여 명이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77만 명은 이를 아직 구매하지 않은 상태다.
린촨넝(林全能) 경제부 차장은 이번 자격 확대에도 진흥권이 충분해 발행에 추가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정부는 이번 경기부양 프로젝트가 1천 억 대만달러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