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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군의 횡설수설] 또 비교당한 한국? 위생복리부장, “백신 접종 후 사망률, 한국이 대만보다 높다”…대만에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난시대’


 

대만에서 백신 최초 접종일인 지난 3월 22일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AZ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중앙전염병지휘센터]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은 지금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실시 중인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그러자 18일 천스중 위생복리부장은 한국보다 대만의 치사율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덤덤한 얼굴로 “연령 구분을 안할 경우 대만은 중간값에 해당한다”면서 75세 이상 접종자 있어 남한은 접종자수 대비 사망사례 만 명당 비율이 1.42 지만 대만은 0.87”이라고 강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니 맞아도 좋다는 의미로 한 말로 풀이된다. 그리고 중앙전염병센터는 천 부장의 말로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고 여겼는지 친절하게 그림까지 만들어 배포했다. 

한국과 비교한 것에 비판이 제기된다. 한국보다 덜 죽으니 안심하고 맞아도 된다는 논리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20명에 해당하는 0.87는 통계상 미비할지 몰라도 고인이 된 20명의 유가족들에게 있어 어제 살았던 이가 오늘 갑자기 싸늘한 시체로 변해버린 사고사다. 

일부 대만인은 왜 한국을 돌연 들먹이냐며 그렇게 한국을 이기고 싶을까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기고 싶은 마음”을 바꿔 말하면 지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한국이 대만보다 방역 수준이 앞섰다는 인식이 자리해 한국을 거론한 것이이 아닐까란 생각도 해봤다. 얼마전 한국에서 코로나 치료제 3상 통과 소식이 대만에 전해지자 대만 토론 사이트에서는 한국을 이기고 싶다, 한국이 앞섰다는 등의 댓글도 나온 바 있다. 

한국이 거론된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는 없다. 자국민에게 설명하고자 예로 들었기에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고도 볼 수 없다. 간섭도 뭣도 아니다. 

하지만 참 궁금했다. 만일 본인이 현재까지도 한국 언론사의 통신원이었다면 직접 찾아가 물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은 그저 듣보잡 블로거인지라 그냥 조용히 대만 인접국 상황을 생각하며 한국이 거론된 이유를 분석, 추측해봤다. 

대만인 대부분이 좋아하며 우러러 보는 것으로 알려진 일본은 어떨까? 대만에게 자국 제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기증한 일본과 비교하려 해도 비교할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본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투여를 한 적이 없다. 일본에서는 6월 4일까지 화이자 바이오앤텍 1700만 회분, 모더나 19만 회분이 접종됐다. 대만인들의 꿈꾸는 백신이 일본에서는 접종되고 있다. 

반일 감정이 강한 소수 대만인들은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문제가 있으니 자국민에게 투여 안하고 대만에 무상으로 준다는 식으로 폐기처분한다고 주장한다. 반일 감정이 보통 한국 사람 못지 않다. 누가 대만 사람들 모두 일본 똥꾸멍만 핥는다고 했던가. 

대만 정부가 배척하는 중국과 비교하려 해도 비교 자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인종과 체질이 비슷한 국가, 유효샘플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국가를 찾으려다 보니 한국만 남게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당국은 18일 오후 사망자를 20명으로 발표했지만 이날 저녁 대만 언론에 보도된 백신 접종 후 누적 사망자수는 29명이었다. 

75세 접종이 시작된 후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사망하자 이에 적지 않은 노인들이 백신 접종을 예약했다가 취소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본래 백신 기능인 예방이 아닌 황천길로 향하는 독약이라는 인식도 급속도로 확산됐다. 

한 대만인은 75세 이상 대상자 접종 시작 전 접종을 마친 우선순위 접종자들은 이 정도로 급사한 사례가 없던 걸로 안다며 노인들에게만 유독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다. 

다른 이는 “예전에 접종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현재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원산지가 달라서 생긴 문제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예전 대만에 투여된 백신은 한국산이었고 현재 투여 중인 백신은 일본산이다. 일본산이 나쁘다는 증거는 없다. 

한 노인은 “총통부 인사들은 모더나 백신 맞고 우리같이 힘없는 노인들에게 이런 백신 먼저 준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총통부 사람들이 모더나를 맞았다는 것은 카더라일 뿐 정확한 증거는 없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만 사람은 “백신 우선 순위 상위권 사람들이 75세 이상보다 먼저 맞아야 하지만 100% 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들은 정작 질나쁜 백신을 노인에게 주고 기다렸다가 좋은 백신을 맞겠다는 속셈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들의 속셈을 알 길이 없다.

심지어 음모론까지 제기된다. 저출산으로 인해 출산율이 사망률보다 적은 이 시대에 힘없는 노인들을 위해 정부가 연금 등을 지급하고 사회복지 인프라를 유지해야 하지만 이번을 빌미로 고령인구를 감축해 사회적 비용을 줄이려는 정부의 음모라는 뇌피셜도 등장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사태가 이러하다 보니 대만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사례를 가지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화이자 바이오앤텍 백신보다 치사율이 낮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눈 여겨 볼 점은 이거다. 한 때 대만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남아서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맞아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 대부분의 대만인들은 코로나19가 급확산되고 나서야 백신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하지만 대만은 지금 고령 인구의 백신 접종에서 나타나는 이상반응으로 그 인식이 변하고 있다. 이렇게 대만은 지금 코로나19 감염과 백신의 안전성을 걱정하고 있다. 

갑자기 ‘언론플레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이유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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