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중국 쓰촨성 아미산에 위치한 '낙산대불'(러산대불, 樂山大佛). 낙산대불의 30년 경영권이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낙산대불은 암벽을 통째로 잘라내 만든 불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석각 불상이다. 지난해에는 최악의 가뭄으로 낙산대불의 받침대가 모습을 드러내 세계 언론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쓰촨성 낙산풍경구 관리위원회는 낙산대불의 30년 관리권을 17억 위안에 매각했다. 이는 중국 경제 회복이 더딘 데에 지방 재정마저 긴축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중국 네티즌들은 열띤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27일 해당 보도를 내면서 중국 인터넷에서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고 부처도 팔렸다'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어쩌면 정말 다른 방법이 없었을지도 모른다"며 "부처님은 자신이 팔려나갈 날이 올 줄이라고 상상도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낙산대불 풍경구 관광버스 및 30년 경영권 입찰 내용에는 최저 가격 17억에서 출발해 17억99억 위안까지 올랐고, 보증금은 1억5천만 위안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중국펑몐뉴스는 27일 낙산대불풍경구 관리위원회는 해당 입찰이 존재하긴 했지만 최근 거래는 아니라고 말했다.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최종 입찰 참여 업체는 유여낙산대불실업유한공사로 2021년 10월 26일 입찰에 참여해 낙찰된 것이었다.
사실상, 경매 시기로 보면 중국서 코로나가 크게 퍼지면서 봉쇄가 한창일 때였다. 쓰촨 지역도 코로나를 피해가지 못했다.
익명의 한 중국인 여대생은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며 "정부는 불상을 부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처라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팔 수 있겠는가? 팔면 바로 돈으로 바꿀 수 있다. 재정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각 지방정부는 돈이 없다고 외치고 있다. 돈이 더 고갈된다면 파산 선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중국인 네티즌은 공산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권력만 있으면, 부처도 팔고, 공항도 팔고, 철도도 팔 수 있다"고 했다. 이를 본 다른 네티즌은 "국가도 팔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베이징 자금성, 만리장성(팔달령장성), 이화원 등도 좋은 가격에 팔 수 있다"고 했다.
대만 네티즌들도 토론이 벌어졌다. 이들은 "웃긴다", "대만 관광명소도 같다", "경영권 팔았으니 다음은 불상만 별도로 팔겠다", "산도, 바다도, 이젠 불상까지", "당 빼고 다 파나"등의 반응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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