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지난 5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에서 한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만 TVBS는 27일 일본을 방문한 대만인이 단 월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일본관광국 JNTO가 공고한 5월 일본 방문 외국인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30만3천 명에 달했다.코로나 직전 최고조를 이룬 2019년 5월의 69% 수준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벚꽃 시즌 후 관광 비수기를 맞이하면서 5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달보다 약 5만 명 줄었다고 보도했다.
그러한 가운데 한국이 51만5천명, 대만이 30만 3천명, 미국이 18만 3천명으로 집계됐다. 대만 총 인구수가 2300만 명임을 감안하면 최고 수준이다.
반면, 일본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13만4천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 이전보다 82%나 감소한 것이다. 하지만 5월부터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선이 일본을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일본을 찾을 것이란 예상이 일본에서 나왔다.
이렇게 일본을 찾는 해외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일본 백화점 실적은 부쩍 늘었다. 다카시마야 상반기 면세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의 4.6배에 달했다. 이는 팬데믹 전인 2019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것이다. 다이마루마쓰자카야 백화점도 지난해 동기 대비 6.1배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고급 부티크와 화장품 판매 실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일본, 중국인 관광객에게서 뭘 얻을 수 있을까?
최근 중국 소비자들은 '일본 화장품' 불매운동에 나섰다. 일본 정부가 이번 여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SNS를 중심으로 애국주의 네티즌(소분홍)들의 일본 화장품 불매 운동이 시작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에 관한 해시태그(#) 운동도 참여하고 있다.
소분홍들은 일본 화장품 브랜드 리스트를 공유하고 있다. 또 오염수 방류로 화장품의 안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샤오훙슈가 실시한 일본 화장품 사용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4472명 중 79%가 "일본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19년 한국에서 벌어진 '노재팬'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