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 할보르센(Thor Halvorssen) 미국인권재단(HRF) 대표 |
토르 할보르센(Thor Halvorssen) 미국인권재단(HRF) 대표가 대만을 방문해 유시쿤 입법원장(국회의장)을 접견해 대만 언론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그는 연설을 하면서 마잉주 전 정권 시절 받은 푸대접으로 남아 있던 뒤끝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16일 할보르센 대표는 "중국 공산당 패권주의의 최전선에 있는 대만과 굳건한 관계를 더욱더 돈독히 하기를 희망한다"며 "대만의 운명은 전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의 운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설 서두에서 "대만은 독립된 민주공화국"이며 세계에서 희망의 등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독재 정치에서 탈출해 단시간 내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민주주의 국가 중의 하나가 되었다"고 운을 뗐다.
많은 이들은 어떤 민족적 배경의 인민이 평화롭게 살 수 없으며 민주주의를 갖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것이지만, 대만은 중국인도 자유라는 환경에서 살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이 대만을 거울 삼아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많지만, 불행히도 세계 최대의 인권 침해 범죄 집단인 중국 공산당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공이 연예계, 미디어 사업 인수, 경제적 이용 등 다양하고 사악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을 맹비난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공이든 한번도든 라틴아메리카든, 권위주의는 똑같다며 자유라는 가치를 말살하려 한다고 했다.
할보르센 대표, "마잉주 시절 중국 비판 금지를 요구 받았다" 주장
할보르센 대표 마잉주 총통 때 대만에서 처음 연설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연설 직전 대만 정부로부터 "중국이나 중국 공산당을 비난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호텔로 돌아와 연설문에 중국에 대한 비판 부분을 늘렸다.
그는 연설이 시작되고 나서 5분 만에 마잉주 전 총통과 일행이 자리를 떠났다고 회고했다. 그는 심지어 정부에서 마련해준 운전기사에게는 다른 업무를 맡겼다며 혼자 택시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고 했다. 또 호텔로 돌아오니 자신이 머물던 방은 이미 체크아웃이 끝난 상태였다고 말했다.
마 정부 때 총통부 부비서장을 지낸 샤오쑤센 마잉주재단 집행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마 총통이 외국 손님에게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관련 발언을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