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이 동부 지역 해안가에 대한 방어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18일 오전 대만 동부 화롄 지역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안 상륙 저지 훈련이 관광 명소로 꼽히는 치싱탄에서 실시됐다.
치싱탄은 대만 공군 자산기지로부터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화롄 공항에서 4.5km 가량 떨어져 있다. 군사적 요충지다. 하지만 과거 치싱탄은 지형적 요건 때문에 중국군이 상륙이 힘든 지역으로 분류됐다.
신문은 34년만에 치싱탄이 '홍색해변'(레드비치)로 편입됐다고 전했다. 홍색해변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상륙할 가능성이 있는 해변을 말한다. 1989년 이곳에서 대만 최대 군사 훈련인 한광훈련이 실시된 뒤 홍색해변에서 해제됐다.
대만 담강대학교 국제전략연구소 린잉유 교수는 "동해안은 더 이상 우리의 안전한 뒷마당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말하면 동해안도 전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있어 모든 방어는 현재 인민해방군 전력의 변화에 기초하여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홍색해변은 14곳으로 동부 화롄과 타이둥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의 변화무쌍한 움직임으로 대만은 올해 4월 동부 타이둥 츠번에서 해변 전투 훈련을 벌였다. 그리고 홍색해변은 동부 해안이 포함되먼서 14곳에서 20곳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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