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화면 [픽사베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이 최근 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역유입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홍콩 사우스포스트모닝지가 중국 공식 문건을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무증상 감염자들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확진자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해당 문서에는 2월말까지 무증상 감염 사례가 4만3천 건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확진사례는 23일 기준으로 8만1천649건(사망자 3천276건)이다.
만일 무증상 사례를 확진 사례로 포함시키면 12만 건을 훨씬 뛰어 넘는다.
중국은 다른 나라와는 다르게 확진자 집계 방식이 독특하다. 확진 양성 반응이 나와도 무증상이라면 확진 사례에 포함시키지 않으며 별도로 집계하고 있다. 대만은 한국처럼 무증상도 양성이면 확진자로 분류한다.
무증상 양성 반응은 발열, 기침 등 임상 증상은 없지만 호흡기도 등 샘플 검사에서 양성을 보이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은 병원체에 따라 무증상 감염, 경증 감염, 중등증 감염, 폐렴의 중증 감염, 사망 등을 보인다.
'독일의 소리' 중문판은 중국 국가위건위가 2월 7일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 명단에서 배제시키고 따로 집계하되, 이를 대외에 공개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증가가 둔화된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3월 20일 웨이신(微信)에는 자신을 후베이성 기자라고 밝힌 네티즌이 가장 잊시 힘든 하루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글은 19일 새벽 후베이성 인민병원에서 시작해 감염 이야기를 전했다. 확진자가 회복한 뒤 귀가했더니 다시 증세가 시작되었고, 병원들은 진료를 거부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글의 진위 여부와 글쓴이가 누구인지도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글을 본 이들은 생생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사실일 거라고 믿었다.
중국 전염병예방 당국은 22일 아침 해당 글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며 우한에서 최근 확진자는 0명이었다고 강조했다.
검염 증상이 재발한 사례는 중국에서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확진자 통계에는 추가되어 발표되지 않는다.
후베이일보에 따르면 후베이성 위건위(衞健委) 부주임은 퇴원한 모든 확진자는 14일 집중 격리를 받아야 집에 갈 수 있다면서도 이미 집계가 된 확진자는 회복 후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아도 확진 사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정부가 숫자 공개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적어도 감염 증세가 다시 나타난 이들에 대해 집계하고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의 평가는 달랐다. 지난달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조사한 WHO 전문가팀은 "중국의 우한 봉쇄 덕분에 위기를 피했다. 세계가 (중국에) 빚을 졌다", "빠른 대응을 했다", "발병 사태를 호전시킨 유일한 나라"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에 앞서 1월 28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사무총장은 중국 베이징에서 "중국 정부의 확고한 해결 의지와 시의적절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처가 감탄스럽다", "중국의 대처는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사람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등의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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