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을 대표하는 민간기업 두 곳에서 대만 정부가 구매에 난항을 겪어온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훙하이(폭스콘)와 TSMC는 계약 체결 과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TSMC는 보도자료에서 현 계약에 많은 당사자가 포함되어 있다며 계약이 완료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 제조업체 훙하이도 이러한 보도자료를 냈다.
두 회사는 지난 6월말 대만 정부로부터 해당 백신에 대해 최대 1천만 회분을 구매할 수 있는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자료들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두 회사가 바이오앤테크 백신의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의 대리상인 상하이 푸싱그룹과 7월 9일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뒤 발표됐다.
이는 대만 언론들이 크게 관심을 갖고 보도를 했다. 이는 중국관영 언론 신화통신을 통해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신화통신 웹사이트에는 나오지 않았다.
천스중 위생복리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너무 많은 추측은 해당 백신의 조달을 위한 계약이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대만 정부는 올해 초 바이오앤테크로부터 백신 500만 회분 계약 체결을 목전에 두고 중국의 간섭으로 계약이 무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 밤 상하이 푸싱제약그룹은 "TSMC, 훙하이, 융닝재단과 함께 판매계약을 체결, 총 1천만 회분의 바이오앤테크 백신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공고했다.
대만 정부를 통하지 않고 민간 기업을 통해 백신 구매에 성공했다. 이번 TSMC와 훙하이와 융닝재단이 구매한 백신은 대만 정부에 기부될 예정이다.
일부 언론들은 9월말에 약 200만 회분이 첫 물량으로 대만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해진 바에 따르면 이들이 구매한 가격은 1회분에 미화 30달러다.
대만 최대 불교재단인 츠지재단이 구매하려는 바이오앤테크 500만 회분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만정부는 독일바이오앤테크 백신 구매에 있어 공장 직송 및 원산지 증명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훙하이와 융닝기금회가 정부에 제출한 백신 구매 계획서에 원산지 증명 확인 서류가 빠져 반려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에서 제조한 것이 아니라 유럽에서 직접 제조해야 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이와 관련해 독일 바이오앤택 대표는 대만의 요구에 부합한다며 유럽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이 대만에 직송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