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두 종류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다. 지난 31일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XBB 변이와 BF.7 변이가 처음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주 확진자 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나온 것이다. 북부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이 XBB변이에, 남부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이 BF.7에 감염됐다. 둘 다 3차 접종을 마쳤다.
XBB에 감염된 남성의 경우 지난 8월 30일 확진된 적이 있으며, 10월 15일 발열,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났고 17일 확진됐다. 의료진은 중복감염으로 판단해 염기서열 분석을 실시했다. XBB 첫 지역감염 사례가 된 그는 외국에서 대만으로 온 이들과 접촉한 적이 없었다.
BF.7에 감염된 여성은 지난 10월 19일 증상이 나타났고, PCR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여성도 외국에서 온 이들과 접촉한 적이 없다. BF.7도 대만 지역감염 첫 사례다. BF.7 변이는 기존 BA.5 변이의 하위 변이다.
이날 발표된 165명 염기서열 결과 중 139명이 대만 지역사례, 26명이 해외유입사례로 알려졌다. 지역감염 139명 중 134명이 BA.5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전체 96%를 차지했다. BA.2 변이 감염자도 2명이나 나왔다.
대만 지역감염사례에서 BA.2.75, BQ.1.1은 나오지 않았다. BA.2.75.2의 경우는 인도와 싱가포르, 유럽 일부 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뤄이쥔 의료대응팀 부팀장은 31일 XBB 변이와 BF.7 변이가 발견된 것에 "해외 유입을 통해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유입된 것"이라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 이로인한 중복 감염은 증가하겠지만 중증 확진자는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