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지난 26일 온두라스로부터 단교 당하면서 82년간의 우호 관계가 막을 내린 가운데 대만내 유학 중인 온두라스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만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2년도 대만내 대학에서 공부 중인 온두라스 국적 소지 학생 수는 359명이다.
학위 취득 과정에 있는 학생은 220명, 어언중심(어학당) 138명, 교환학생 1명 등이다.
자비로 온 학생이 아닌 대만에서 국가장학금을 수여 받은 이들은 104명에 달한다.
향후 이들의 거처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대만 정부 장학금을 수여한 이들의 경우 외교 관계가 끊어지면서 장학금 혜택이 완전히 소실된다. 외국인 유학생에 목말라 있는 대만이 이들을 붙잡기 위해 어떤 조치를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온두라스는 82년간의 대만과의 관계를 종결하고 2023년 3월 26일 중국과 수교를 맺었다. |
국립대만대의 경우 31명의 온두라스 학생이 재학 중인데, 그중 29명이 국비 장학생이다. 대만대 측은 온두라스 학생들에게 따로 연락을 취해 당황하지 말고 안심하라며 재정적 필요가 있으며 학교에 도움을 요청하라고 전해졌다.
국립정치대의 경우 22명(학사 10명, 석사 12명)의 재학생 중 학사 7명이 외교부 장학금, 3명이 자비로 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측은 먼저 학생의 상황을 이해하고 가능한 한 모든 종류의 지원을 제공하여 학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국립사범대에는 19명의 온두라스 학생이 재학 중이며 석사 과정 3명(자비)을 제외한 16명의 학사생이 모두 대만 외교부 장학금을 수령하고 있고, 사범대 어언중심에서도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온두라스 학생에 지원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의 교직원은 대만이 타국에 의해 분열된 것이라며 이는 외교단절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만의 경우 트루키예나 우크라이나 학생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하기도 했는데 이번 온두라스 학생은 이와는 완전히 다른 정치적 원인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온두라스 학생들이 대만 장학금을 받고 대만으로 유학왔다는 것은 대만 정부가 중국어를 구사하는 인재를 양성할 의향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인데, 이미 단교된 이상 따로 지원까지 하여 이들의 학업을 마치도록 할 의무는 없다고 했다.
한편, 온두라스 외교부는 트위터에 "온두라스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며 중국 정부가 전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면서 대만과의 공식 접촉을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