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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군의 횡설수설] 중국수출 의존도 90% 넘는 대만 농산물 6종

 

[TTV캡처]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은 2월 26일 대만산 파인애플 수입을 3월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수입 중단의 이유가 '해충'을 막기 위함이라고 했다. 마 대변인은 이러한 해충들은 중국 농산물의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산 파인애플의 중국 의존도는 전체 수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일각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은 다른 대만 농산물에 대한 규제가 줄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만은 파인애플을 포함해 6개 농산물이 중국에 90%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업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수출의 90%이상을 중국에 의존한 농산물은 빈랑(檳榔), 롄우(蓮霧), 파인애플(鳳梨), 스자(釋迦), 포도유, 오렌지 등 6종류다. 

순위 별로 보면, 빈랑의 경우 중국 수출 의존도가 100%에 달했다. 하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아 3년간 313톤이 중국에 팔렸다. 가치는 46만3천 달러다. 

롄우는 중국에 수출을 98.1%나 의존해왔다. 최근 3년간 1만2536톤이 중국으로 수출됐고, 4825만7천 달러다.  

세 번째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스자(석가)는 3년간 3만9171톤을 중국에 수출했다. 이는 전체 수출의 96.9%에 달한다. 가치는 1억1322만 달러다. 

네 번째로는 이번에 금수 당한 파인애플이다. 최근 3년간 중국에 수출한 양은 전체 수출의 95.2%에 달한다. 1억 5523만2천 달러 어치다. 

다섯 번째는 포도유다. 전체 수출의 94.7%가 중국이다. 3년간 3004톤(393만2천 달러)이 중국에 수출됐다. 

여섯 번째는 오렌지다. 92.5%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3년간 판매량은 3576톤, 그 가치는 255만1천 달러다. 

이번 중국의 파인애플 금수 조치에는 정치적인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있다. '하나의 중국'을 거부한 대만은 '비대칭' 중심의 자주 국방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친미 행보 및 반중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파인애플 금수 조치는 중국이 대만에 가하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농산품 수입 규제 조치를 대만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실시한 전례가 많다. 수출 의존도가 가장 높으며 산업 가치가 가장 높은 농산품은 '파인애플'이다. 중국은 대만에 중국없는 대만 경제는 있을 수 없다를 넌지시 알려 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또한 농산품 규제에 '하나의 중국'이라는 이유라는 정치적 전제 조건을 언급하지 않는 대신 중국의 농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설명했다. 

마 대변인은 이번 조치를 두고 "정상적인 생물학적 조치", "중국 법규와 표준에 부합하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산 파인애플에서 발견된 해충이 자국 농산물에 심각한 영향을 줄 만큼 심각하다면 납득할 만하겠다 싶지만, 대만의 입장은 다르다. 

천지중(陳吉仲) 대만 농업위원회 주임(장관)은 이번 중국의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중국이 대만산 파인애플에 해충이 있다고 했지만 잘못된 것이며 국제 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그는 2020년 중국으로 수출된 파인애플의 통과율은 99.79%였다고 강조했다. 

과거 중국이 대만산 과일에 병해중이 있으면 직접 훈증 처리 또는 업체에 반품을 요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중국 정부가 개입해 행정명령을 내린 것이다. 

대만은 꽉 막힌 파인애플 수출길에 파인애플 값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다른 길을 재빨리 모색했다. 대만 정부는 발표 직후 총통을 비롯해 각계 부처까지 파인애플 소비 장려 운동을 펼쳤다. 정부는 대외적으로도 대만산 파인애플 홍보에 나섰다. 

외교 관계의 유무를 넘어 적어도 대만과 무역을 하고 있는 국가라면 수입의 길이 열려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중국을 통해 대화를 하겠다고 했으나 일찌감치 포기한 모양새다. 2016년 차이잉원 민진당 정부 집정 후 공식 부처간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페이스북 등 SNS에는 유명인들의 파인애플 소비를 촉진하자는 홍보가 줄을 이었다. 또한 대만 네티즌들은 외국인들의 대만 파인애플 반응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파인애플 홍보가 곧 애국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됐다. 

9일 발표된 한 설문조사에서는 중국의 파인애플 수입 금지에 64.2%가 중국에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대만에 책임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20.3%에 그쳤다. 응답자의 68.7%가 양안 검역 합의 매커니즘에 따라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답했다. 재미있는 점은 정치 성향을 불문하고 중국에 책임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파인애플이 대만인들을 단결시키는 키워드가 될 수도 있겠다 싶다. 

현재까지 대만내 상황을 지켜보면 파인애플값이 폭락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다른 양상이다. 슈퍼마켓을 가 봐도 파인애플값은 떨어지기는 커녕 오른 느낌마저 든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대만 남부 핑둥에서 수출된 파인애플이 판매하자마자 매진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만일 이번 중국의 대만산 파인애플 금수 조치에도 대만 파인애플 및 농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이는 곧 탈중국을 노선을 걷는 차이잉원 정부는 중국에 의존하지 않아도 충분히 자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이는 곧 중국이 차이 정부를 돕는 셈이나 다름 없다. 

중국이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만산 농산물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를 줄줄이 내릴지는 지켜 봐야 알겠지만, 이번 조치로 대만에 별 영향이 없다면 중국은 대만을 압박할 수 있는 다른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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