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서점을 운영 중이던 중국 금서를 팔았다는 이유로 중국 당국에 체포됐던 람윙키(林榮基) 서점장이 대만에 정식 거류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대만에서 망명 생활을 하면서 홍콩에서 운영하던 서점을 타이베이에서 운영하고 있다.
람윙키 서점장은 대만 중앙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 대만 거류 신청을 했다며 현재 중국 본토에 수배되어 홍콩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5년에 홍콩 코즈웨이베이 서점 점장 람윙키 및 관련자들이 잇달아 돌언 실종됐다. 이는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중국 당국에 체포되어 중국에서 조사를 받았고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보석 석방으로 홍콩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당국이 지정한 금서를 판 혐의로 불법영업죄를 그에게 적용했다.
2019년 홍콩 정부의 '도주범 조례'를 개정에 앞두고 그는 4월 대만으로 망명했다. 중국우로위 강제 송환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그에 따르면, 지난주에서야 대만에 정식으로 정착 신창을 마쳤고 결과는 내년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간 관광 및 취업 비자로 대만에 머물렀다.
람윙기는 "홍콩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상실했다"며 '홍콩 국가보안법'에 반대를 표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은 이제 민주주의와 자유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신을 취재하고자 대만을 방문하는 외국 언론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자신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언론으로부터 방문 초청을 받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두고 "홍콩에서 언론의 자유를 상실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도 했다.
서점장은 대만에서 다양한 집회와 행진에 참여했다. 그는 “얻기 쉽지 않은 것이 있는데, 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며 “대만에서 살기로 결정했다면 대만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해야 할 책임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인들은 어디를 가든지 지역과 지역을 보호해야 한다. 지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