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4일 남부 윈린현 최대 항구인 보쯔랴오항에서 20년 만에 바닷물이 범람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4일 전했다.
태풍 카눈이 대만에 가장 근접한 2~3일 당시 이 지역에는 짧은 소나기만 내렸다. 대만 북부 타이베이, 신베이, 지룽, 이란 지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정오가 가까워 오면서 이 일대 해수면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바닷물은 제방을 넘어 내륙으로 흘러 들어갔다.
범람한 바닷물로 인해 1시간여 만에 항구 일대는 물론 반경 100여 미터의 배수로, 도로 등이 모두 침수됐다.
인근 어민들은 지난 이틀간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오늘 정오에 바닷물이 항구 전체의 배수로와 도로에 범람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슈퍼문과 남서풍의 영향으로 넢은 조수를 유발한다며 이번에는 태풍으로 인해 항구가 범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언론은 10헥타르의 양식장이 완전히 바닷물에 잠겨버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