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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 대형병원의 지나친 자궁경검사…"3년 25회 시행·임산부 사산까지"

[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최근 한 임산부가 자궁 내부를 살펴보는 자궁경 검사를 받아 아이를 사산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불필요한 자궁경검사가 비일비재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자유시보에 따르면, 지난 7월 신베이시 린커우(林口)에 위치한 창겅의원(長庚醫院)에서 한 임산부가 자궁경검사로 아이를 사산한 사고가 발생하여 병원이 조사를 받았다.

 위생복리부가 기자회견에서 자궁경검사 남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 [자유시보 캡처]


대만 위생복리부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병원에서 시술한 404건의 자궁경검사 병력을 조사 후 그 중 291건인 72%가 불필요한 검사로 관련 건강보험료를 회수겠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한 여성은 3년에 25번의 자궁경검사를 받았지만, 20번은 불필요한 검사로 판명됐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료로 지불된 약 59만 대만달러를 회수될 것으로 보인다.

리보장(李伯璋) 위생복리부 서장은 "산부인과에서 매년 평균 1만8천5백명이 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47.4%가 이 병원에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에서 실시한 검사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10.5%로 나타났다. 일반 산부인과에서 자궁경검사를 실시한 비율은 3.35%다.

또한 3년내 전국에서 자궁경검사를 500번 이상 시술한 의사는 총 20명 중 이곳 병원 의사는 무려 14명이 포함됐다. 

리 서장은 이에 "해당 병원이 실시한 검사는 불필요하기에 건강보험 적용에 적합치 않다며 건강보험료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리 서장은 "조사에서 불합리한 시술의 경우 건강보험금을 회수하고. 차후에는 조사를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황민자오(黃閔照) 산부인과의학회 비서장은 "초음파나 임상진단을 먼저 하기를 권유한다. 의심스러운 경우 자궁경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황 비서장은 "자궁검 검사는 산부인과에서 필수 검사항목이 아니라며 창겅병원은 정확한 메뉴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궁경검사를 할 경우 병원측은 타검사보다 더 많은 보험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한편 창겅병원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병원 측은 "자궁경검사는 자궁내막암 등 암 발병 직전 상태도 발견할 수 있기에 필요에 의해 진행됐다"고 해명하는 한편 "진료 기록을 다시 정리해 위생복리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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