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에서 연설 중인 시 주석[CCTV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열린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에서 대만이 '하나의 중국'을 인정해야 대만과 대화를 전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업무보고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여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이 모든 중화민족에 근본적인 이익에 부합한다"며 '평화통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방침을 견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독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실현하고, 양안관계의 근본 성질을 정의한다고 강조했다.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92공식을 인정치 않고 있다.
시 주석은 "92공식의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양안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걸 동일시해야 양안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화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며 "대만 어떤 정당이나 단체가 중국과 교류하든지 장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대만이 현재 갖고 있는 사회제도와 대만인의 생활방식을 존중한다며 중국의 발전기회를 대만동포와 먼저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양안의 경제문화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여 서로의 이익을 실현하는 한편 점진적으로 대만동포가 중국에서 학습, 창업, 취업, 생활에 있어 중국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게 하여 대만인의 복지를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하나의 중국'을 반대하는 독립행위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중국은) 국가분열이 재연되는 걸 용납하지 않는다"며 "그 어떤 방식으로의 대만독립을 도모하는 분열행위에 대해 좌절시킬 수 있는 확고한 의지와 충분한 믿음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 조직, 정당, 시기, 방식, 지역을 불문하고 중국을 분열해 나가는 걸 허용치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