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BAE Systems] |
[대만은 지금=류정엽(柳大叔)]
중국이 미국과의 회담에서 간접적으로 대만에 무기 판매 반대를 피력했지만 미국은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이 미국에게 간접적으로 미국에 대만 무기 판매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대만 문제는 중국과의 회담에서 언급된 문제 중에 하나로 중국측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국과 맺은 미중 상하이 코뮈니케 등 3대 공동 성명과 '대만관계법'에 근거한다면서 대만에 방어무기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만관계법은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로 인해 대만과 단교한 뒤 대만과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마련한 미국의 국내법으로 무기수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한 공동성명이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회담을 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해 공개석상에서 대만 문제를 꺼내지 않았다.
린허밍(林鶴明)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관계법에 의거해 대만의 방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협조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독립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정부는 지금까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대만은 이달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국방안전회의(Defense Review Talk)에서 미국에 M777 155㎜ 견인곡사포 , MQ-8B '파이어 스카우트' 무인헬기, MK-62 퀵스트라이크 기뢰, C-130 수송기 업그레이드 등 10여 항목의 군사구매안을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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