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민진당 의원이 내년에 치러질 타이베이 시장 선거 출마를 표명했다.
18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야오원즈(姚文智, 52) 민진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야오원즈 민진당 입법위원[위키피디아 캡처] |
2012년과 2016년 입법위원으로 당선된 바 있는 야오 위원은 "쑹산 공항을 공원으로 조성하고 싶다"며 출마 이유를 덧붙였다.
3천 헥타르에 이르는 부지에 건설된 쑹산 공항이 이전하여 다른 공간으로 활용되어 살용될 경우 그 가치만 7조 1천억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야오 위원은 이곳을 뉴욕처럼 타이베이의 센트럴 파크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2018년 당선될 경우 2020년 이내로 부지 조성 디자인 등을 수렴한 뒤 2022년 공항을 폐쇄, 이전하고 이듬해에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주에서 출생한 야오 위원은 대만 대표 언론사인 자유시보 출신이다.
이에 앞서 무소속의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도 쑹산공항 이전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커 시장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민진당의 불출마 결정으로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내년에 치러질 시장 선거에서도 민진당 측의 출마 여부가 주목 받으면서 민진당과 커 시장 간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커 시장은 이와 관련, "나는 민진당내 고위층들과 관계가 매우 좋다"고 밝혔다.
국민당 소속 의원 중에서는 정리원(鄭麗文, 여) 전 행정원장 대변인을 비롯해 뤄즈창(羅智強) 전 총통부 부비서장, 딩쇼우중(丁守中) 전 입법위원, 중샤오핑(鍾小平) 시의원이 타이베이 시장 선거 참가 의사를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