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구국단(救國團,주궈퇀)이 국민당 소속 조직임이 인정돼 56억 대만달러 재산이 동결된다.
8월 7일 오후 부당당재산처리위원(不當黨產處理委員會)이 구국단(救國團,주궈퇀)이 국민당 소속 조직임을 공식화했다. [빈과일보 캡처] |
대만 언론에 따르면, 7일 오후 부당당재산처리위원회(不當黨產處理委員會)이 기자회견을 열고 2년에 걸친 조사 끝에 구국단(救國團,주궈퇀)이 국민당 소속 조직임이 인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모든 구국단 재산은 위원회에 보고되어야 하며 모든 사무 운영과 지출은 위원회 보고 후 사용될 수 있다.
구국단은 국민당이 계엄령 시기에 국민당이 설립한 조직으로 정부의 다양한 부서로부터 조직의 운영 예산 및 행정 자원을 제공 받았다.
장징궈(蔣經國) 주석이 1957년 8월 7일 당회의 중 "구국단은 국민당 청년 조직이자 국방부 소속 단위 중 하나로 당내에 청년 운동을 위한 중요한 기구이자 기획이나 실행을 위해서는 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해야 하며 당의 지도에 따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위원회는 국민당의 영향력은 잃었지만, 국가와 관련된 자산은 국가에 반환되지 않고 소수의 개인이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구국단의 누적 자산은 56억 1천 대만달러(약 2천억 원)에 이른다. 현금 유동자산 9억 7천 대만달러, 기금 및 투자 21억 7천 대만달러, 고정자산 24억 1천 대만달러 및 기타 자산 6천 대만달러다.
2017년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구국단의 주요 수입은 세 가지이다. 청년활동센터 총 15곳에서 6억 8천 대만달러, 국민스포츠센터 총 13곳애서 8억 8천 대만달러, 학원 총 62곳에서 총 10억 9천 대만달러의 영업수익을 내고 있다.
린펑정(林峯正)위원회 주임은 "현재 구국단의 영업에는 영향이 없다. 계속 영업을 허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4개월 이내에 재산을 신고하고 부당한 재산을 확실하게 규명할 것이다. 구국단의 8개 투자회사와 3개의 기금회는 이번 조직 내에 포함되지 않아 필요하면 따로 조사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당재산 확인 건은 중화민국부녀연합회(婦聯會) 이후 두 번째로 주목을 받은 당재산 확인 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