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타이베이이서 시내 한복판이사 광란의 경주를 벌이다가 보행자 3명을 사망케 한 사건이 논란이 됐다.
13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11일 오후 5시께 타이베이시에서 도요타 차량을 렌트한 셰(謝, 21)모 씨는 친구 황(黃)모씨가 몰던 흰색 차량과 경주를 벌이던 중 인도를 덮쳤다.
이 사고로 길을 가던 60대 행인 3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셰씨와 황씨는 무면허로 드러났다. 차량은 친구를 통해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셰씨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조직폭력단에 있다는 걸 과시했다.
그는 "난 나쁜 자식"이라며 "난 중산연맹의 조직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셰씨가 미성년자 살인미수, 마약, 상해, 공공위험 등의 전과가 있지만 중산연맹 소속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중산연맹은 타이베이 중산구 린선베이루 일대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씨는 중산연맹 소속이 아닌 타이베이 북부 베이터우를 근거지로 삼고 있는 북련방북산회 소속으로 알려졌다. 친구 황씨도 죽련방충당 조직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중산연맹 간부가 직접 전한 메시지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셰시와 황씨는 각각 15만, 10만 대만달러의 보석금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가족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구류됐다.
당초 경찰은 살인죄를 적용해 타이베이지검에 송치시켰다. 살인죄는 최대 사형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최대 7년형에 해당하는 죄목을 적용시켰다.
검찰 측은 셰씨가 차를 그렇게 몰았어도 사람을 고의적으로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그 이유를 들었다.
대만 네티즌들은 이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 타이베이 시내에서 질주는 사고 위험과 인명피해의 우려가 충분히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목숨 하나가 5만 대만달러 밖에 안하냐는 비난도 나왔다.
대만 싼리신문은 사고후 가족들은 살던 집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셰씨가 15세던 시절 살인미수혐의, 마약 흡입, 상해죄 등의 혐의로 청소년보호소에 2년간 지낸 뒤 2016년 12월 상해죄, 올해 1월 폭행죄, 5월 무면허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