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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올림픽개명 국민투표 관계없이 그대로 '중화타이베이' 사용

[류정엽 촬영=대만은 지금]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전미숙(田美淑)]

24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국민투표 10개안 중 대만을 중화타이베이(中華台北)가 아닌 대만으로 표기해야 한다는 정명(正名) 안건이 올라온 가운데 그 결과가 어떻든 대만 정부는 중화타이베이라는 이름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대만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 측은 최근 대만에 세 차례 공문을 보내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IOC는 올림픽 규정이 위반 될 경우 참가국에 대해 참가 정지 등의 조치를 할 수 있다.

미국 측도 이러한 대만내의 움직임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국무원 한 대변인은 현지시간 19일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는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으며, 대만의 국제조직 참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코뮈니케를 근간으로 하며 미국의 재대만관계법의 의무에 따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외신들은 이번 국민투표가 독립성향의 정부 또는 민진당 주도하에 열리는 '대만 독립운동'이라고 해석하며 마치 대만독립을 지지하는 대만인 모두 이를 찬성하는 양 보도하기도 했다.

대만에서는 이와 관련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대만 정부는 정명운동이 정부 주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콜라스 요타카(谷辣斯.尤達卡, Kolas Yotaka, 여)대만 행정원 대변인은 이날 이번 국민투표는 정부가 주도한 것이 아니라며 선수들에게 피해를 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화(대만)올림픽위원회가 선거 결과의 주체"라며 "정부는 민의에 의한 자유가 드러남을 존중함은 물론 IOC의 규정과 선수들의 참가권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린훙다오(林鴻道) 중화올림픽위원회 주석은 "이 문제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안건으로 5번이나 열린 변론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린 주석은 "위원회는 시종일 관 같은 입장이며 이는 선수들의 참가권에 그 어떤 손실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위원회는 애시당초 이번 정명 투표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기간 훈련을 해온 대만 선수들은 자신의 국제 무대를 위해서 정명투표를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IOC집행위원회는 올해 5월 4일부터 대만 측에 정명 운동에 관한 엄중한 입장을 밝혀온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IOC가 서한을 보내기 전부터 정명 안건은 국민투표의 절차로 들어간 상태였다.

정명 투표에서 정명이 확정될 경우 대만 정부의 처리나 해결 방식이 어떨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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