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딩쇼우중 타이베이시장 후보[유튜브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전미숙(田美淑)]
지난달 24일 타이베이시장 선거에서 딩쇼우중은 57만7천566표, 커원저 시장은 58만 820표를 얻었다.
1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재검표 과정에서 무소속 커원저 타이베이시장 대신 딩쇼우중에 오히려 표가 더 많이 가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타이베이 완화(萬華)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99장의 유령표가 발견됐고, 이는 모두 딩쇼우중에게 투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신이(信義)구의 한 투표소에서는 딩쇼우중, 커원저(柯文哲), 민진당 야오원즈(姚文智)에게 투표된 유령표가 각 100장씩 나왔다.
지난달 치러진 투표에서 3천254표 차이로 딩쇼우중이 패했지만, 재검표 결과에서는 최소 3천254표 이상 차이로 진 셈이 됐다.
앞서 딩쇼우중은 '당선 무효'로 재검표를 요구했다. 당의 지지로 428만 대만달러를 보증금으로 걸었지만, 결과가 뒤집히지 않아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이번 재검표는 7일이나 걸렸다. 50팀으로 나뉘어 재검표를 실시된 만큼 투표 결과는 신뢰할 만하다는 것이 여론이다.
딩쇼우중은 전날 타이베이지방법원에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했다. 딩 후보는 타이베이 시장 선거를 새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딩쇼우중은 자신에게 투표된 99표 등이 출처를 알 수 없는 표로 알려지자 "민진당 야오원즈(姚文智)도 100표의 유령표가 발견됐다"면서 "이것은 모두 '위법'"이라고 강조하며 선거 무효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