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대만 행정원장(좌)과 누마타 미키오 주대만 일본대표(우) [대만 상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2019년 4월 30일 퇴위를 앞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생일 축하연이 11일 타이베이 국빈(國賓) 호텔에서 열렸다. 임기 마지막 생일 파티다.
12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누마타 미키오(沼田幹夫) 주대만 일본대표는 지난달 24일 실시된 일본 원전피해 지역 농산물 개방 관련 대만 국민투표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투표에서 80%에 가까운 대만인이 일본 농산물 수입을 반대하는 걸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원전지역 농산물 수입 반대 유지 안건은 국민당에 의해 발의됐다. 2016년 5월부터 정권을 잡기 시작한 민진당은 수입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라이칭더(賴清德) 행정원장(총리)는 "대만과 일본은 그어떤 의외의 사건으로 말미암아 조금이라도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 311대지진과 대만 921대지진 발생 당시 환난 속에서 참된 정의 진체(真諦)를 충분히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만과 일본은 양호한 기초상 외교, 경제무역, 스포츠, 문화, 사회 방면의 각종 교류를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덩천중(鄧振中) 행정원 정무위원(장관)은 일본 원전지역 농산물 수입 금지 유지안이 국민투표를 통과로 인해 대만이 국제관계 형성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내다 봤다.
덩 위원은 "상호 교류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대만과 일본의 관계가 이번 국민 투표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덩 위원은 "국가가 전면에 나서서 투표 결과를 뛰어 넘은 이성적인 토론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고노 다노(河野太郎) 일본외신은 "대만이 이번 투표 결과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다른 국제관계의 연결에도 난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만은 CTTPP가입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다. 덩 위원은 "대만이 개방하는 경제무역 체제는 CPTPP의 목표에 부합한다"며 "우리의 마음을 이해하도록 세계 각국을 이해시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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