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원[위키피디아]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지방선거에서 민진당이 대패하면서 차이잉원(蔡英文) 정부의 라이칭더(賴清德) 내각에 대지진이 발생했다고 대만 자유시보, 핑궈일보 등이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날 저녁 콜라스 요타카(谷辣斯.尤達卡, Kolas Yotaka) 행정원 대변인은 우훙머우(吳宏謀) 교통부장(장관), 리잉위안(李應元) 환경보호서장, 린충셴(林聰賢) 농업위원회 주임이 사임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우훙머우 교통부장은 가오슝시 부시장을 역임했고, 차이 정부가 출범한 2016년 5월 20일부터 행정원 정무위원(장관급)으로 있다가 올해 7월 16일 라이 행정원장이 내각 개편을 단행하면서 교통부장으로 발령 받았다.
부장직에 오른지 139일만에 사퇴다. 대만 이티투데이는 1950년 이래 가장 짧은 임기를 수행한 부장이라고 전했다.
우 부장은 지난 10월 21일 발생한 이란(宜蘭) 푸유마호 기차 탈선 사고로 곤욕을 치렀고, 일각에서는 이 사고가 민진당 참패의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책임론에 휘말렸다. 사고 발생 직 후 우 부장은 사임 표명을 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그는 가오슝 부시장을 역임하던 시절인 2014년 7월 31일 발생한 가오슝 가스폭발 사고로 32명이 사망하고 321명이 부상을 입은 뒤 부시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민진당 소속인 리잉위안 환경보호서장은 대기오염 개선이 뚜렷하지 않아 정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리 서장은 차이 총통 취임 당시 행정원장을 맡았던 린취안(林全) 내각 때부터 서장직을 수행해 왔다. 그는 지난해 4월 친구와 상어지느러미를 먹어 대만 언론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앞서 입법위원(국회의원), 행정원 비서장, 행정원 노동위원회 주임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대만 동부 이란현장 출신인 린충셴 농업위원회 주임은 윈린(雲林), 장화(彰化) 등 농업 위주의 지방에서 민진당이 대패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또한 그가 농민 생활에 수익에 기여하지 못했고, 농민들도 정부 정책 시행 여부에 대해 느끼고 있지 못한 상황에 풍년을 맞이한 양배추의 초과 물량에 대한 대응책의 미비로 양배추값이 폭락한 것도 그의 사임에 주요 원인이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타이중에서 이와 관련 "정부는 내각 개혁 인사에 대해 생각해놨다며 행정원은 정책 검토를 먼저 진행 한 뒤, 내각 개혁을 전면적으로 단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