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자오셰 외교부장(장관) [대만 경제일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장관)은 대만과 소말릴란드 공화국이 서로 공식 대표기구를 설립한다고 1일 밝혔다.
대만은 소말릴란드 대만대표처(Taiwan Representative Office)를, 소말릴란드는 대만에 대표처를 설립한다. 중화민국이라는 글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지난해 말부터 접촉을 해왔고 공식적인 대표처가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상호관계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만은 동아프리카에서 대만의 저변을 확대하고자 소말릴란드와 협상을 벌였다.
우 부장은 2월 26일 대만을 방문한 소말릴란드 외교부 장관이 타이베이빈관에서 중화민국(대만)정부와 소말릴란드가 의정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서명을 마친 소말릴란드 외교부 장관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을 접견했다.
우 부장은 "이번 대표처 설립에 그 어떤 압력이 없었다"며 "양측은 협상 시작시 개방적 태도로 대하며 대표처 설립을 결정했다. 양측에 이익이 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표처는 공식적 성질이지만 양측은 1962년 비엔나협약에 따라 외교인원의 면책 특권(Diplomatic Immunity)을 다루기로 합의했다. 대만과 여러 나라의 대표처의 원칙은 이런 방식으로 처리된다고 우 부장은 부연했다.
우 부장은 "소말릴란드는 1991년 독립했으며 대통령 선거를 3번 치렀으며 많은 국가로부터 자유, 민주적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현재 8개 국가 또는 국제조직에 소말릴란드 대표기구를 설립한 상태"라고 밝혔다.
우 부장은 "소말릴란드는 실질적인 독립국가로 중국은 아직 정식 (이곳과) 외교관계를 수립하지 않았다"며 "이로인해 대만과 소말릴란드의 대표처 설립으로 인해 양안관계를 어지럽히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력은 항상 존재하나 대표처 설립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은 2009년부터 소말릴란드와 양호한 상호관계를 구축해왔으며 해양 안전, 의료보건 및 교육 등 영역에서 협력해 왔다.
현재 대만에서는 소말릴란드 의료인원 23명이 교육을 받고 있고 3명의 소말릴랜드 학생이 대만장학금을 받고 공부 중이다.
대만 NGO조직은 올해 1월 이미 3번의 의료단을 파견해 소말릴란드 10개 지역을 돌며 2880명의 환자를 치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