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전염병지휘센터 좡런샹 대변인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대만으로 입국자가 늘어나면서 자가격리 용도로 지정한 방역호텔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앞으로 방역호텔이 아닌 일반호텔도 자가격리시설로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좡런샹(莊人祥) 중앙전염병지휘센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현재 하루 2천여 명이 대만으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14일간의 의무 자가격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루 평균 2만 명에 가까운 사람이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실정이다.
장 대변인은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역호텔이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현재 대만에 입국하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14일 동안 격리되어야 한다. 저위험, 중간 위험 국가로 분류된 국가의 단기 출장 여행자에 한해서만 격리 기간이 5~7일로 규정된 상태다.
대부분 대만인들은 자기 집에서 격리되지만 대만에 머물 곳이 없는 비거류 외국인은 보통 방역 호텔에 배치된다.
증가하고 있는 방역 호텔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일반 호텔은 신청서와 질병 예방 계획서를 제출한 후 승인을 받으면 된다고 좡 대변인은 말했다.
그는 이어 격리되는 손님을 받고자 하는 일반호텔은 청소, 소독 조치, 음식 서비스를 비롯해 객실을 이탈하는 손님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일반 손님과 격리 손님을 분리하는 방법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안건은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 중으로 아직 지방 정부와 논의되지 않았으며 예상 시행시기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지방 정부의 승인도 있어야 일반 호텔은 격리 손님을 받아야 한다고 대변인은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대만도 7~8월 해외유입 확진사례가 증가했다. 7월 1일부터 현재까지 38건의 해외유입사례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