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통부]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3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과 회담을 가졌다고 대만 언론들이 전했다.
차이 총통은 이날 10시 30분 체코 상원 의장과 총통부에서 만남을 가졌다.
차이 총통은 올해 1월 대만 방문 전 돌연 사망한 야로슬라프 쿠베라(Jaroslav Kubera) 전 체코 상원 의장에게 1등특종칭윈(卿雲)훈장을 추서했다. 그는 체코 권력서열 2위로 꼽혔다.
차이 총통은 연설에서 "대만 사람들은 여러분이 늦게 대만에 도착한 것을 신경 쓰지 않는다"며 "역사 경험이 우리에게 말해주기 때문이다. 공리와 정의는 늦게라도 오며 오지 앉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사망한 야로슬라프 쿠베라 전 상원 의장은 대만의 좋은 친구였다고 평가했다.
차이 총통은 그가 대만과 체코 관계를 강화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차이 총통은 그러면서 "오늘 이 훈장은 최고의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자 대만과 체코의 우호관계를 지속하고 민주적 가치 정신을 견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은 사망한 전 상원 의장에게 특별 훈장을 수여한 것에 감사함을 표했다. 그는 "이 훈장이 전 의장이 평생을 바처 공헌한 것을 인정한 것이자 체코에서 가장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기관인 체코 상원의 영광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쿠메라 의장의 부인 [영상 캡처] |
쿠베라 의장의 부인은 대만에 영상을 보내와 남편을 예우해준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대신해 메달을 받은 비르트르칠 의장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또 이번 방문에 건강상의 이유로 같이 참석하지 못한 것이 유감이라고 했다.
72세였던 야로슬라프 쿠베라 전 상원의장은 올해 2월 대만 방문을 앞두고 있었다. 유족들은 쿠베라 의장이 주 체코 중국대사고나의 압력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체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인 베라 쿠베라는 남편이 사망 3일 전 주 체코 중국대사와 밀실 회담을 가졌다고 했으며 사망 원인의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로이터 통신은 중국 대사관에서 보낸 편지를 입수했다며, 체코 고위 관료가 대만을 방문하면 중국 내 체코 기업에 보복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이 편지에 담겼다고 전하기도 했다.